"특별자치도 방문을 환영합니다".. 위기 돌파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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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라북도는 지난달 126년 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최훈식 / 장수군수(지난 5일, 특별자치도 동부권 보고회)]"골프장, 승마, 메타세콰이어길을 걷는 길로 복합 산악관광단지를 만들어서.."역시 소멸위기에 시달리는 남원, 임실, 순창 등 동남부권은 기존 먹거리 사업들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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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는 지난달 126년 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과거의 전라북도는 역사 속으로 남기고, 지역 소멸 위기 놓인 지역, 낙후된 지역경제까지 일신한다는 계획입니다.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에게는 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 생소할 텐데요,
14개 시·군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목표는 무엇인지 또 과제는 무엇인지 진단해봅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당시 대통령 축사엔 전북이 마주한 인구절벽의 고민과 새 시대를 향한 힘찬 도전과 비전이 묻어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18일 특별자치도 출범식)]
"대한민국이 지방시대의 큰 발걸음을 내딛는 날이기도 합니다. 175만 전북도민의 희망을 담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정확히 10년 전 전북 인구는 187만 명,
그러나 지금은 12만 명이나 빠져 나갔고, 14개 시·군 가운데 완주군 1곳을 제외하면 죄다 인구가 줄어든 현실이 확인됩니다.
낙후된 지역경제의 현주소는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특별자치도는 그 대안이면서 동시에 '꼴찌 전북'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지난달 25일 특별자치도 보고회)]
"제가 도지사 돼 보니까 너무 불쌍해요. (1인당 소득이) 충청북도가 4800만 원입니다. 우리는 3천만 원.. 강원도는 3300만 원, 우리보다 높아요. 이게 현실입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스스로 추진할 보다 특별한 자치권을 이제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전북특별자치도,
새로운 엔진, 자치권을 기초로 한 14개 시·군의 발전 전략은 다양합니다.
인구가 고작 2만 명, 지방소멸 위기감이 도내에서 가장 팽배해 있는 장수군을 비롯한 무주, 진안 등 동부산악권은 관광개발로 활로를 찾습니다.
각종 환경규제를 정부 승인없이 직권으로 해제하고, 레포츠와 휴양 인프라를 구축해 사람과 돈을 남기는 관광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입니다.
[최훈식 / 장수군수(지난 5일, 특별자치도 동부권 보고회)]
"골프장, 승마, 메타세콰이어길을 걷는 길로 복합 산악관광단지를 만들어서.."
역시 소멸위기에 시달리는 남원, 임실, 순창 등 동남부권은 기존 먹거리 사업들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순창은 주력인 발효식품을 토대로 한 바이오산업 육성에 국가적 지원의 길이 열렸고, 남원은 곤충산업단지를 조성해 반려동물 산업 거점을 꿈꾸는 임실과 연계 발전을 도모합니다.
서남부 벨트를 형성하는 정읍은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의생명산업 거점을, 고창은 실버산업을 집중 육성할 산단을 만들어 초고령사회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포부입니다.
대표적 쌀 주산지인 김제는 농지 규제를 풀어 종자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부안도 자치권을 폭넓게 활용해 레저관광을 활성화 하고 서해 어족자원을 기반으로 어업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전주와 익산, 군산, 완주 등 도심권역도 탄소와 수소, 바이오, 이차전지 등 유망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특별자치도 시대 발전 목표를 제시한 상황,
관건은 뭐니뭐니 해도 '예산'입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지난달 3일, 도정방향 발표)]
"실용적인 계획과 법령을 만들어서 이를 실행할 예산을 갖춰나가야 합니다."
특별자치도가 정부로부터 권한은 가져왔지만, 나라 곳간의 열쇠는 여전히 중앙정부가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자치도의 성공 여부는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정부 의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다만 직면한 소멸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제시된 만큼, 지방정부가 그 취지를 살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계획과 논리를 세우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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