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류현진 같은 선발 투수에게 더 관심 있을 수 있어" 코리안몬스터, 고척에 뜰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류현진(37)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9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좌타 외야수를 노리고 있다. 또 다저스와 함께 켄리 잰슨을 노리고 있는 팀들 중 하나다. 하지만 류현진과 같은 선발 투수에 더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2명이 필요하다. 특히 4~5선발이 그렇다. 지난해 선발진을 꾸렸던 투수 중 블레이크 스넬,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등이 이탈했다. 무려 4명이 나갔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보자.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킹 3명은 확정됐지만 2명이 불투명하다. 나머지 4, 5선발엔 랜디 발라스케스, 페드로 아빌라 등이 있다. 하지만 경험 면에서는 떨어진다. 당연히 불안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문제점은 재정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며 큰 돈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김하성이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김하성은 FA가 된다. 지난 시즌 맹활약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몸값이 확 뛰었다. 1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큰 돈을 쓸 여력이 없다. 김하성을 잡지 못할 바엔 트레이드로 유망주와 바꾸는 것이 낫다는게 현지 시선이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마무리 조쉬 헤이더(휴스턴)가 빠진 공백은 메웠다.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를 영입했다.
이젠 선발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다만 몸값이 적은, 가성비 좋은 투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류현진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해 복귀했다. 11경기에서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와 수술 이력 때문에 구속은 떨어졌다. 하지만 특유의 제구력은 변하지 않았다.
이미 메이저리그 각 팀의 투수와 포수조의 스프링트레이닝은 임박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거취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무성한 소문만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구단의 영입 후보로는 거론되고 있다. 과연 류현진은 언제쯤 무직 신분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샌디에이고로 간다면 한달 뒤 고척스카이돔에서도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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