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제3지대 빅텐트' 막올랐다
與 '위성정당' 15일 창당대회 … 대표로 장제원 거론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거대정당에서 빠져나와 제3지대 '빅텐트' 결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던 세력이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으로 하나로 뭉친다. 그동안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 해지면서 국민들의 시선에서 멀어졌지만, 이번에 통합에 성공하면서 거대 양당의 견제속을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대안으로 떠오를 지 주목받고 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들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으로 합당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들은 이른바 빅텐트 구성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를 열며 당명과 지도부 체제 등을 놓고 의견을 좁혀왔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했으며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체제로 한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고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통합신당의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거대 정당이 각기 위성정당 내지 위장정당 만들어서 선거를 임하겠다고 하는 반칙에 대해, 제3지대 모든 정치세력들이 힘을 함쳐서 상식과 원칙 지키는 자세로 이번 선거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결정하게 된 것은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절대 명제 때문"이라며 "위성정당을 서슴치 않고 공개으로적 추진하는 양 기득권 정당의 반칙에 대해 분명하고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 3지대의 통합이 총선의 이슈 중 하나로 주목받는 가운데, 거대 양당의 총선을 위한 위성정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국민의미래가 창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추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대표 후보로 불출마를 선마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창당했을 당시에도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선교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이 국민의미래 당대표를 맡을 확률이 높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장제원 의원과 김웅 의원 두 명 밖에 없다. 이밖에도 경북 지역 재선인 김희국 의원과 비례대표인 이종성·정경희·윤주경·김예지 의원 등이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미래 대표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3선인 장 의원이 거론된다. 현역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중량감 등을 고려했을 때 가능한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다만 친윤 핵심 이미지가 강한 장 의원이 선거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부담이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예지 의원에게 국민의미래 대표를 맡길 수 있다는 방안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은 데다가 지도부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통합비례정당 참여 대상으로 거론되는 진보 성향 군소 야당과 시민단체에 선거연합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제안 대상은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원내 3개 정당과 시민사회 인사들 모임인 '연합정치시민회의'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준위성정당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만큼 연대 대상인 야권 진보 정당들과 공동 공약·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단순히 비례 위성정당을 위한 결사가 아닌 한 단계 높은 연대를 구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서동철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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