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의 설 맞이… “명절 준비도 척척”

민수아 2024. 2. 9.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문화 가정 100만 명 시대, 인구 100명 가운데 2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살고 있는데요.

아이가 귀한 농촌에 정착해 아이 셋, 다둥이를 키우는 다문화 가정이 있습니다.

설 명절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제수 음식 장만에 분주합니다.

세 아이, 다둥이의 엄마는 14년 전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온 오은소말리 씨.

다문화 가정의 명절 맞이는 여느 한국 가족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은소말리/충북 영동군 황간면 : "처음 해보니까 어려웠죠. 밀가루에도 부치고 계란에도 부치고. 지금은 적응했으니까 여기 한국 문화니까 이렇게 음식도 만들고."]

딸들의 손을 잡고 나선 가족 나들이.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도 함께 장만하고 간식도 사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 하나 귀하다는 농촌에서 태어나 건강하게 자란 세 아이들.

마을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장은영/충북 영동군 영동읍 : "좋아 보였죠. 아빠가 다정하고 화목한 가정이구나 느껴지고. 다둥이 집 보면 왠지 부러워요."]

처음엔 한국의 명절도, 음식도 모든 게 낯설었지만 이젠 익숙해졌다는 오은소말리 씨.

남편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배워가며 노력하는 아내가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문상일/충북 영동군 황간면 : "'문화적인 차이가 참 많구나' 했는데, 아내가 적응을 잘하더라고요. (사람들도) '열심히 잘살고 있구나', 그런 모습이 보이나 봐요. 그래서 예뻐해 주는 것 같아요."]

다문화가정 100만 명 시대.

문화는 다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명절 풍경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됐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