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이걸 만든다고?”…AI가 빚는 전통주, 수출 기대도 ‘쑥’
[앵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AI 기술이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AI 기술이 최근에는 전통주의 균일한 맛과 품질을 보장하는 데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AI가 빚는 전통주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위치한 한 양조장입니다.
전북 장수군에 있는 전통 양조장의 발효 공법 그대로 술을 빚고 있습니다.
전통 비법을 학습한 인공지능 AI가 발효 과정 전체를 통제하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김재상/OO양조장 본부장 :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래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쌀과 누룩을 섞어 양조 탱크에 넣으면, 인공지능은 탱크 속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초 단위로 측정해 발효 과정을 제어합니다.
수집한 데이터는 AI가 다시 학습해 최적의 발효 과정을 찾는데 활용합니다.
그동안 장인의 손길에 따라, 양조장의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던 전통주 맛을, 언제 어디서든 균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우주/OO양조장 운영관리자 : "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누구나 전문 양조인 도움 없이 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특히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효 조건을 조금씩만 바꿔도, 다양한 맞춤형 전통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 입맛에 맞는 전통주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미국에 AI 발효 시설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을 진행 중입니다.
[니콜/관광객 : "제대로 표현하자면 크림 같아요. 부드러워요. 맛있어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 전통주 수출액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2년 기준 2,460만 달러 우리 돈 330억 원에 이릅니다.
AI 기술이 전통주 빚기에도 활용되면서 개발과 수출에 새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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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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