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패배 불가능…미 무기공급 멈추면 몇 주안에 끝나”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트럼프 성향의 미국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러시아의 패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한다면 몇 주안에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만간 우크라이나와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쟁이 길어지는 것을 서방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전제 조건으로 미국에 무기 공급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정말로 전투를 멈추고 싶다면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몇 주 안에 끝날 수 있습니다."]
대규모 동원 등 긴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기대하며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서의 끝없는 동원과 히스테리, 국내 문제들은 조만간 합의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협상 조건인 점령지에서 철수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지금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에서 멀어지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의 관점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도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계속 지적할 것입니다."]
2시간 동안 60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뤄졌는데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한 언론인은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데 미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11월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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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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