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팬들이 등을 돌리는 건 한순간! 클린스만 경질 + 정몽규 회장의 책임지는 자세만이 신뢰 회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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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 팬들이 한순간에 떠나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인기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높아졌다.
KFA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팬들이 대표팀을 외면한다면 한국 축구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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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 팬들이 한순간에 떠나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인기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높아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며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독일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독일에 패배를 안겨주면서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 등이 중심이 된 23세 이하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능동적인 축구가 완벽히 녹아든 한국 대표팀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었다.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대표팀은 한순간에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초호화 멤버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 패배를 당하며 무너졌다. 결과도 참담했지만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발단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상주하는 대신 잦은 해외 출장으로 근무 태만 논란이 불거졌다. 이러한 점 때문에 비판을 받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KFA의 수장인 정몽규 회장도 클린스만 감독과 마찬가지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한 건 정몽규 회장이었다. 김판곤 前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 만들어놓은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클린스만을 임명했다.
KFA는 팬들의 신뢰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기관이다. 팬들이 계속 경기를 보면서 대표팀이 흥행해야 KFA도 성장할 수 있다. KFA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KFA의 기반이 되는 팬들이 떠나는 건 한순간이다. 만약 팬들이 대표팀에 등을 돌린다면 이들의 믿음을 다시 얻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팬들이 대표팀을 외면한다면 한국 축구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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