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강사빈 "페미·전장연 대립하던 이준석 `아묻따 합당`, 당원 뒤통수쳐"

한기호 2024. 2.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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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개혁신당,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금태섭·류호정의 새로운선택, 조응천·이원욱의 원칙과상식 4개 세력의 제3지대 합당(개혁신당으로 통합)이 9일 발표됐다.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인 '2001년생' 강사빈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혐오 조장으로 극단적으로 당원들을 끌어모으던 이준석 대표가 기어코 '졸속 합당'을 감행했다"며 "그야말로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합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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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개혁신당-원칙과상식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체제 '개혁신당' 빅텐트 합당
2001년생 총선주자 강사빈 "이준석 '당원민주주의' 부르짖더니 합당은 졸속, 과거의 자신과 싸우는 듯"
"무지개 아닌 칠흑" 정체성 비판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원칙과 상식' 모임의 조응천 무소속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등이 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이들 세력은 당일 오후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통합된 '개혁신당'으로의 4개 세력 합당 발표를 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2월8일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서울 수서역 설 귀성인사 도중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이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 이 대표는 박 대표를 "반가운 얼굴"이라고 소개했다.<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인스타그램 사진>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사빈(22)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이준석의 개혁신당,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금태섭·류호정의 새로운선택, 조응천·이원욱의 원칙과상식 4개 세력의 제3지대 합당(개혁신당으로 통합)이 9일 발표됐다. 이 가운데 보수여권에선 국민의힘을 이탈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출신들과 손잡은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공동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인 '2001년생' 강사빈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혐오 조장으로 극단적으로 당원들을 끌어모으던 이준석 대표가 기어코 '졸속 합당'을 감행했다"며 "그야말로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합당"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에서 합당 여부 등에 당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다, 온라인 지지층 동요가 인 상황을 겨냥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당내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이 대표의, 당원들을 뒤통수친 행태는 너무나 경악스럽다"며 "이번 합당은 이 대표가 '과거의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과정을 본 듯했다"고 했다.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이 대표의 과거사를 짚어 "지난 대선 때, (페미니스트 활동가였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영입 당시 '가출'(선거대책위 이탈)을 감행한 이 대표는 왜 이번에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소속 신당인) 새로운선택과 합당하면서 일언반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최근에도 '새로운미래'에 참여한 관계 인사(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배우자)를 빼라고 요구해 논란을 자초했다"며 "그런데 어떠한 언급도 없이 바로 합당을 감행하는 모습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서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다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며 박경석 대표와의 면담 사진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시위 운행방해 논란에 "서울시민의 출근을 볼모 잡았다", "비(非)문명적"이라며 각을 세웠었다.

국민의힘의 제20대 대선 승리 직후인 2022년 3월말엔 "지난 3~4개월 동안 어느 정치인도 이걸(출근길 지하철시위를) 지적하지 않았다"며 "굉장히 비겁했다"고 여권 주류를 겨누기도 했다. 급변한 개혁신당 진로에 강 부대변인은 "곧 있을 총선만 바라보고 본인(이 대표)의 정치 득실만 계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황색과 파란색, 보라색이 섞인다고 무지개색이 되는 게 아닌, '칠흑같이 어두운 색'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논객인 전여옥 전 의원도 이날 3지대 합당을 겨냥 "하양, 보라, 주황 그리고 검정색 양복입은 프러시안 블루. 저들의 미래는 '잡4당' 블랙"이라며 "'펨코왕자' 당상납 꼴 좋다"고 SNS에 썼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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