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생존 경쟁 시작' 고우석 "1차 목표는 로스터 진입"[일문일답]

심규현 기자 2024. 2. 9. 1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각오를 밝혔다. 

고우석.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고우석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2023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KBO리그에서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으나 자신의 꿈을 위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시한 직전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25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메이저리거로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고우석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간단한 소감과 2024시즌 목표를 말했다. 

▶이하 고우석 일문일답

-출국 소감

생각보다 비자 발급이 늦었다. 합류하는 날보다 늦어질까 봐 걱정했지만 도움을 많이 받아 제시간에 떠나게 됐다. 다행이다. 

-미국에 가는게 실감나냐

이제 조금 실감 난다. (팀에) 합류해서 훈련하면 제대로 실감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어떻게 준비했나

LG 트윈스가 2군에서 훈련할 수 있게 해주셨다. 또 경현호 LG 2군 코치님과 서용빈 LG 2군 감독님을 포함해 트레이너분들과 다른 코치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덕분에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훈련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비슷한지, 혹은 샌디에이고에서 보내준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는지

계속해서 화상 회의를 하면서 훈련 진행 과정을 (샌디에이고에) 보냈다. 또 어느 정도 공을 던지고 있는지 계속 소통하면서 훈련했다.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지만 지난해 부상이 있었다 보니 부상 방지를 위주로 훈련했다. 김용일 LG 코치와 같이 이를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고우석.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은데

아무래도 부상이 있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또 한 번 부상이 생기면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주어진 시간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최대한 건강한 몸상태에서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마쓰이 유키를 포함해 경쟁 상대가 많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나

빅리그에 도전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바로 마무리를 노리고 훈련하기보다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해 개막전부터 끝까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마무리 투수에 대한 생각이 있나

생각은 있지만 첫 번째 목표는 아니다. 첫 번째 목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해서는 스프링캠프가 중요할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모르는 점이 많기 때문에 준비를 더 잘해야한다. 경험하지 못한 길인 만큼 일단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도 국제대회로 인해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했다. 이번에도 비슷한데 어떻게 준비했고 현재 몸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샌디에이고 개막전이 3월20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준비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적응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하성과 연락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얘기 들은 것이 있냐

(김)하성이 형과 같은 팀에서 뛰게 돼 너무 기쁘다. 또 환영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막상 이렇게 간다고 생각하니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조금 놓이게 한다.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고우석. ⓒ연합뉴스

-샌디에이고에 김하성 외에도 일본 국적의 선수가 두 명 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로서 서로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나

일본 리그에서 유명했던 선수들이고 다르빗슈 유는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다. 저 또한 아마추어 시절 다르빗슈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신기하고 놀라울 것으로 보인다. 

-내일(10일)이 설날이다. 가족들과 보낼 계획인가

곧바로 구단에 합류해 메디컬 테스트와 비슷한 체력 테스트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준비해야 해서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낼 것 같다. 

-계약기간이 2+1년이다. 2년 안에 보여줘야 하는데 목표치가 있나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공 한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는 게 먼저다. 다만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은만큼 구체적인 성적이나 목표는 생각나지 않는다. 

-국민들께 한마디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 또한 사람으로서도 많이 노력하겠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