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용인 푸씨됐네” 푸바오, 설연휴 하루전 ‘특별한 선물’ 받았다…뭐길래?

눈이 내린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판다 푸바오가 눈밭 위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0년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오는 4월 중국으로 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용인 푸씨'로 명예용인시민증을 받았다.

9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판다 푸바오에게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했다.

전남 담양에서 공수한 대나무로 특별 제작한 증서에는 "2020년 7월 용인에서 태어난 '용인 푸씨' 슈퍼스타 푸바오! 전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하고 용인특례시와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이 증서를 드립니다'라고 쓰였다.

푸바오의 탄생부터 성장의 시간을 함께한 '강바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증서를 대신 수령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아쉽고 서운하다"며 "루이바오, 후이바오도 푸바오처럼 용인시를 빛낼 보물로 잘 키워보겠다"고 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자매에게는 '아기 주민증'을 전했다.

에버랜드는 시로부터 받은 푸바오의 '특례명예시민' 증서와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아기 주민등록증'을 바오하우스에 전시랗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동 일정과 장소를 23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다. 푸바오는 올해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연합]

에버랜드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동 일정과 장소를 23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다. 푸바오는 올해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연합]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푸바오를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푸바오는 그간 '푸공주', '푸뚠뚠', '용인 푸씨'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세 살 생일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