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나들이 어디로...수원시 추천 명소는?

유명식 2024. 2.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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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화성행궁 옛 정취 물씬
수원광교박물관 등 3곳 모두 개방

수원화성의 설경./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갑진년 음력 1월1일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일까지 4일 간의 달콤한 연휴.

수원시가 9일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방문하면 추억을 쌓기 좋은 명소를 추천했다.

◇화성행궁과 수목원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사계절 내내 우리 고유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수원의 구도심을 한 바퀴 둘러보면 옛 정취에 흠뻑 빠진다. 화성행궁에서는 궁궐을 산책하는 기분도 낼 수 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연휴 내내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안내 또는 체험시설들은 설날 당일만 쉰다.

화성행궁광장과 수원역에 있는 종합안내소, 수원화성 주요 지점에 위치한 7곳의 해설사 안내소, 국궁장, 화성어차 등이 설날 외 연휴 기간에는 모두 정상 운영한다. 국궁장에서 활쏘기 체험을 하고, 너른 잔디밭에서 연을 날리며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다.

수원화성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화성어차도 예약해 어르신들과 추억을 만들어도 좋다.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1~5시 신나는 전통놀이마당이 열린다.

재연배우들이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놀이장인으로 참여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대왕윷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고리던지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종이딱지놀이, 알까기, 구슬치기 등 추억놀이가 진행된다. 곤장체험과 소원지 매달기, 기념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도심형 수목원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수목원 두 곳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입장은 오후 5시 마감되니 유의해야 한다.

수원 일월수목원 잔디마당에 설치된 초대형 곰 풍선인형을 방문자센터에서 찍은 모습./수원시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곰돌이 캐릭터를 닮은 초대형 풍선인형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는다. 높이가 9m에 달하는 대형 풍선인형이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 생산을 돕는 밀원식물을 소개하는 내용의 스토리텔링을 돕는다.

전시온실에는 포토존과 장식물이 설치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곳 모두 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귀여운 곰 모양 풍선인형을 볼 수 있으며, 입장권을 매표하고 들어가면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일월수목원에서는 수원이 고향인 식물들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특별한 전시도 열린다. 방문자센터에서 식물표본 ‘값진, 흔적’ 전시가 열려 수원의 식물과 품종을 확인할 수 있다. 해오라비난초 등 56종의 수원 고유 식물과 수원씨앗도서관이 보유한 토종종자 30종이 선보인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수원의 기록

추운 날씨가 걱정이라면 박물관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수원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3곳 모두 연휴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문을 활짝 열어둔다.

설날 당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귀성객이 즐길만한 특별한 전시프로그램을 두 가지가 운영한다. 틈새 전시 ‘광교의 옛 마을’과 테마 전시 ‘스포츠 동감, 수원’이다.

‘광교의 옛 마을’은 수원이 고향인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다.

오늘날 화려한 광교신도시가 조성되기 이전 이의동과 하동 및 원천동 등 광교지역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광교역사공원, 광교중앙공원, 광교중앙역, 광교웰빙타운, 광교체육복합센터 등이 들어서기 전 옛 마을의 모습과 원천유원지 주변 모습 등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스포츠동감, 수원’은 수원의 체육문화 발전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최장수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소강 민관식(1918~2006)의 호를 딴 전시실 ‘소강실’에서 펼쳐진다. 근대 스포츠의 도입기 수원의 모습,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소강 선생의 기증 유물, 스포츠 도시 수원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수원시 체육회와 선수단의 발자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사진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성곽의 빛, 수원화성’이다.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사진전은 계절과 시간대별 수원화성의 모습이 전시된다. 수원화성의 일출, 달이 뜬 서장대, 하늘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동장대 일몰, 동북공심돈을 도는 별, 창룡문 위를 날고 있는 용 모양 구름 등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희갑 작가가 세계유산 일출 풍경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인화지에 담았다.

수원박물관에서는 한국 여성 서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기획전시실에 45점의 서예와 문인화 작품이 전시 중이다. 이번 연휴를 끝으로 전시가 종료될 예정이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가운데)이 화성행궁 광장에서 민속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수원시

◇수원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연휴 생활

수원에서는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등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쏠쏠하다. 다양한 이벤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알뜰하게 명절을 보내면서 지역상권도 살리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는 인센티브 지급률을 10%로 상향해 30만원 충전한도 내 1인당 최대 3만원의 인센티브를 준다.

수원시 소통 플랫폼 새빛톡톡도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8일까지 새빛톡톡 설문투표 게시판에 마련된 이벤트 페이지에 ‘설맞이 나에게 보내는 덕담’을 작성한 참가자 중 130명을 추첨해 모바일 쿠폰과 마일리지 등을 선물한다.

수원시는 명절 기간 중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 안내’ 누리집 운영하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 안내 등 의료 정보를 비롯해 전통시장과 공영 주차장, 교통과 청소 안전 대책 등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수원시민 모두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설레는 설날’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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