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나들이 어디로...수원시 추천 명소는?
수원화성, 화성행궁 옛 정취 물씬
수원광교박물관 등 3곳 모두 개방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갑진년 음력 1월1일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일까지 4일 간의 달콤한 연휴.
수원시가 9일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방문하면 추억을 쌓기 좋은 명소를 추천했다.
◇화성행궁과 수목원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사계절 내내 우리 고유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수원의 구도심을 한 바퀴 둘러보면 옛 정취에 흠뻑 빠진다. 화성행궁에서는 궁궐을 산책하는 기분도 낼 수 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연휴 내내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안내 또는 체험시설들은 설날 당일만 쉰다.
화성행궁광장과 수원역에 있는 종합안내소, 수원화성 주요 지점에 위치한 7곳의 해설사 안내소, 국궁장, 화성어차 등이 설날 외 연휴 기간에는 모두 정상 운영한다. 국궁장에서 활쏘기 체험을 하고, 너른 잔디밭에서 연을 날리며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다.
수원화성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화성어차도 예약해 어르신들과 추억을 만들어도 좋다.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1~5시 신나는 전통놀이마당이 열린다.
재연배우들이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놀이장인으로 참여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대왕윷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고리던지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종이딱지놀이, 알까기, 구슬치기 등 추억놀이가 진행된다. 곤장체험과 소원지 매달기, 기념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도심형 수목원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수목원 두 곳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입장은 오후 5시 마감되니 유의해야 한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곰돌이 캐릭터를 닮은 초대형 풍선인형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는다. 높이가 9m에 달하는 대형 풍선인형이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 생산을 돕는 밀원식물을 소개하는 내용의 스토리텔링을 돕는다.
전시온실에는 포토존과 장식물이 설치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곳 모두 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귀여운 곰 모양 풍선인형을 볼 수 있으며, 입장권을 매표하고 들어가면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일월수목원에서는 수원이 고향인 식물들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특별한 전시도 열린다. 방문자센터에서 식물표본 ‘값진, 흔적’ 전시가 열려 수원의 식물과 품종을 확인할 수 있다. 해오라비난초 등 56종의 수원 고유 식물과 수원씨앗도서관이 보유한 토종종자 30종이 선보인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수원의 기록
추운 날씨가 걱정이라면 박물관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수원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3곳 모두 연휴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문을 활짝 열어둔다.
설날 당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귀성객이 즐길만한 특별한 전시프로그램을 두 가지가 운영한다. 틈새 전시 ‘광교의 옛 마을’과 테마 전시 ‘스포츠 동감, 수원’이다.
‘광교의 옛 마을’은 수원이 고향인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다.
오늘날 화려한 광교신도시가 조성되기 이전 이의동과 하동 및 원천동 등 광교지역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광교역사공원, 광교중앙공원, 광교중앙역, 광교웰빙타운, 광교체육복합센터 등이 들어서기 전 옛 마을의 모습과 원천유원지 주변 모습 등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스포츠동감, 수원’은 수원의 체육문화 발전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최장수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소강 민관식(1918~2006)의 호를 딴 전시실 ‘소강실’에서 펼쳐진다. 근대 스포츠의 도입기 수원의 모습, 한국 스포츠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소강 선생의 기증 유물, 스포츠 도시 수원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수원시 체육회와 선수단의 발자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사진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성곽의 빛, 수원화성’이다.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사진전은 계절과 시간대별 수원화성의 모습이 전시된다. 수원화성의 일출, 달이 뜬 서장대, 하늘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동장대 일몰, 동북공심돈을 도는 별, 창룡문 위를 날고 있는 용 모양 구름 등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희갑 작가가 세계유산 일출 풍경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인화지에 담았다.
수원박물관에서는 한국 여성 서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기획전시실에 45점의 서예와 문인화 작품이 전시 중이다. 이번 연휴를 끝으로 전시가 종료될 예정이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수원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연휴 생활
수원에서는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등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쏠쏠하다. 다양한 이벤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알뜰하게 명절을 보내면서 지역상권도 살리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는 인센티브 지급률을 10%로 상향해 30만원 충전한도 내 1인당 최대 3만원의 인센티브를 준다.
수원시 소통 플랫폼 새빛톡톡도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8일까지 새빛톡톡 설문투표 게시판에 마련된 이벤트 페이지에 ‘설맞이 나에게 보내는 덕담’을 작성한 참가자 중 130명을 추첨해 모바일 쿠폰과 마일리지 등을 선물한다.
수원시는 명절 기간 중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 안내’ 누리집 운영하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 안내 등 의료 정보를 비롯해 전통시장과 공영 주차장, 교통과 청소 안전 대책 등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수원시민 모두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설레는 설날’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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