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향한 고우석 “마무리 생각 있지만 일단 도전자 입장..부끄럽지 않은 선수 되겠다”

안형준 2024. 2. 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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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위해 출국했다.

고우석은 마무리 경쟁에 대해 "마무리 투수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하기보다는 이제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의 입장으로 훈련을 할 것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벌써부터 엄청 큰 목표를 갖고 경쟁하기보다는 일단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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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위해 출국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2월 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을 맺었다. 3년차 시즌에 상호 동의 옵션이 있는 2+1년 계약이다. 큰 규모의 계약은 아니지만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고우석은 "이제야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이제 팀에 합류해서 훈련하다보면 더 제대로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웃었다.

고우석은 비자 발급이 늦어진 탓에 출국이 늦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하는 일정이다. 고우석은 "생각보다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 캠프 합류도 늦어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 시간에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출국이 늦어진 만큼 국내에서 더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친정'인 LG 트윈스에서 훈련을 지원했다. 고우석은 "LG구단에서 2군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게 해주셨다. 경헌호 코치님, 서용빈 감독님을 비롯해 트레이닝 코치님들도 잘 챙겨주셨다. 감사하게 몸을 잘 만들어서 출국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년의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은 고우석이지만 아직 스스로 '메이저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고우석이다. 우선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게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고우석의 생각이다. 고우석은 "우선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해 개막전부터 끝까지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는 것만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시 도전자의 입장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뒷문을 지킨 최고의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FA가 돼 팀을 떠났다. 새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입장. 고우석도 후보 중 하나다. 다만 팀 셋업맨이었던 로버트 수아레즈, 일본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출신 마쓰이 유키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마쓰이와 고우석은 올해 빅리그에 처음 입성하는 '루키'의 입장.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수아레즈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고우석은 마무리 경쟁에 대해 "마무리 투수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하기보다는 이제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의 입장으로 훈련을 할 것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벌써부터 엄청 큰 목표를 갖고 경쟁하기보다는 일단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시애틀로 입국해 캠프지인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곧바로 팀 캠프에 합류해 체력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고우석은 "11일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감독님과도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아마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갈 것 같다"고 웃었다.

고우석은 "난 아직은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은 투수다. 그래서 어떤 성적을 거두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잘 들지 않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내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생각이다"며 "선수로도 사람으로도 부끄럽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고우석)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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