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판돈만 31조라고?…미국인 7000만명 몰린 이 경기 뭐길래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만큼 이 경기 결과를 맞추는 도박에도 많은 이들이 몰리는데, 올해 판돈은 무려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도박협회(AGA)는 6일(현지시각)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6%에 해당하는 6780만 명이 오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슈퍼볼 경기에 231억 달러(약 30조8038억원)를 걸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60억 달러(약 21조3360억원)보다 약 1.45배 늘어난 수치다.
경기를 보며 친구, 가족 등과 가볍게 내기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이들의 수도 3650만 명에 이른다고 AGA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합법적 도박장을 통해 돈을 걸겠다고 답변한 사람의 수는 2,870만 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불법 도박장 등을 통해 도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GA는 “중요한 것은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합법적인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 워싱턴DC와 미국 38개주에서는 합법적으로 스포츠 도박을 할 수 있다.
AGA 회장 빌 빌러는 “올해 베팅에 대한 기록적인 관심은 미국 게임 산업에 있어 완전한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이 기회를 통해 합법적 시장만이 보장할 수 있는 소비자 보호, 책임감 있는 도박 도구, 안전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AGA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기도 슈퍼볼 판돈 규모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스위프트가 결승전에 나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스타 플레이서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이트에는 스위프트가 연인의 경기를 보러 갈 것인지를 두고 돈을 거는 도박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퍼볼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1억1000만명의 미식축구 팬들이 가장 고대하는 행사다. 경기 자체는 물론이고, 경기 사이에 삽입되는 광고와 하프타임 쇼 역시도 대중의 관심을 끈다. 마이클 잭슨, 비욘세,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 당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며왔다. 올해는 레전드 팝스타 어셔의 단독 공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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