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넘친 우리카드와 현대건설...男女 배구 1위 자리 수성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대1(23-25 25-19 25-11 25-14)로 눌렀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가 24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정지윤(23)이 14득점, ‘맏언니’ 양효진(35)이 13득점을 거들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블로킹(14-1)과 서브 득점(9-2), 팀 공격 성공률(43.90%-34.03%)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올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둔 현대건설은 승점 65(21승6패)를 쌓아 올리며 2위 흥국생명(승점 59·21승6패)과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두 팀의 승패는 똑같지만, 승점이 다른 이유는 배구의 승점 배분 방식 때문이다. 프로배구에선 세트스코어 3대0이나 3대1로 이기면 이긴 팀이 승점 3을 모두 챙기지만, 3대2로 승부가 결정될 시엔 이긴 팀이 승점 2, 진 팀이 승점 1을 가져간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보다 3대0이나 3대1로 이긴 경기가 더 많다. GS칼텍스는 3위(승점 45·16승11패)를 유지했다.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선두 우리카드(승점 52·18승9패)가 2시간 18분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을 3대2(20-25 25-16 23-25 25-14 20-18)로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28·슬로베니아)이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송명근(31)과 김지한(25)이 22점씩 책임지며 공백을 메웠고, 잇세이 오타케(29·일본)와 이상현(25)이 각각 20득점과 10득점을 뽑아내는 등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3연승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승점 50·16승11패)과의 선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OK금융그룹은 3위(승점 44·15승12패)를 유지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