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로스터 진입 1차 목표”ML 진출 고우석 포부 [SS현장]

원성윤 2024. 2.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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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ML)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마무리를 생각하면서 노리고 출전을 하기보다는 도전하는 입장으로 목표를 두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해서 개막전부터 끝까지 시합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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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인천국제공항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원성윤 기자]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ML)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마무리를 생각하면서 노리고 출전을 하기보다는 도전하는 입장으로 목표를 두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해서 개막전부터 끝까지 시합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로베르트 수아레스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고우석은 “스스로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큰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기 보다는 최대한 건강한 몸 상태에서 제일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공항 카운터에 들어서고 있는 고우석. 인천국제공항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고우석은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2022년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60⅔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LG가 우승한 2023년에는 44경기에 나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보였다. 당시 허리 근육통 등 두 번의 부상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고우석은 “부상이 있으면 경쟁에서 이겨내기도 힘들고, 한 번 생기면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한 거를 저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고우석은 “하성이 형이 너무 기뻐해 주시고 일단 환영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다”며 “막상 이렇게 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아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밝혔다.

고우석이 출국하기 전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고우석은 “아무래도 어느 나라를 가서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해도 성실한 사람을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척돔 개막 경기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잘해야 된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새해 인사로 팬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이제 대표한다는 얘기를 하는 게 저 스스로 좀 낯 간지럽지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팬들에 공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고우석은 협상 마감 시한 직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구장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는 고우석. 샌디에이고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정후(왼쪽·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로운 가족’이 된 점도 재밌다. 이정후 여동생이 지난해 1월 고우석과 결혼하면서 이정후 매제가 된 고우석. 두 사람은 26세 동갑이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앞서 고우석은 협상 마감 시한 직전 지난달 3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계약은 2+1년이다.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원)의 조건이다. 2년 동안 4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구단이 계약을 연장하면 2026년 걸린 옵션을 실행해 3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뛴다. 구단이 옵션을 포기하면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받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고우석이 포스팅 마감일인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사진 | 샌디에이고 SNS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401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LG 투수 고우석이 지난해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5차전 9회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2019년 65경기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71이닝 76탈삼진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면서 확실한 마무리로 올라섰다.

2020년에도 40경기 4패 1홀드 17세이브 41⅔이닝 51탈삼진 평균자책점 4.10, 2021시즌 63경기 1승 5패 30세이브 58이닝 68탈삼진 평균자책점 2.17를 보여주면서 마무리 투수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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