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카메룬 특급의 친정 사냥! 블로킹 14-1→서브 9-2 압도한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1위 질주→흥국생명과 6점차 [MK장충]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었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은 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1, 25-14)로 승리했다.
직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 8연승에 실패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다시 승리를 가져오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승점 65점(21승 6패)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59점 21승 6패)과는 승점 6점 차.
4위 정관장(승점 41점 13승 14패)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3위 GS칼텍스(승점 45점 16승 11패)는 연승에 실패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양 팀 최다 28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터지지 않았다. 주포 강소휘가 10점, 유서연이 7점에 그쳤다.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유서연, 미들블로커 문지윤-오세연,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로 나왔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위파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나왔다.
GS칼텍스는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18-16에서 위파위의 공격 범실, 강소휘의 공격 득점에 힘입어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선두 팀. 추격이 거셌다. 21-24에서 정지윤의 퀵오픈, 모마의 서브에이스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세트를 가져온 팀은 GS칼텍스. 랠리 끝에 실바의 공격 득점이 터졌다. 20점 이후 팀의 공격 득점을 모두 책임진 실바는 1세트에만 13점을 올렸다.
GS칼텍스가 유서연을 빼고 최은지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음에도 현대건설은 끈질긴 수비와 함께 모마가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줬다. 김다인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20-10 더블스코어가 되자, GS칼텍스는 김지원을 빼고 이윤신을 넣었다. 모마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까지 확실했던 현대건설. 김다인을 빼고 김사랑에게 기회를 주며 3세트를 대비했다. 현대건설은 15-24에서 연속 4점을 주며 GS칼텍스의 거센 저항을 받았지만, 양효진이 침착하게 세트를 매조 지었다.
어느덧 스코어가 15-4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는 문지윤과 이윤신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범실이 겹쳤다. 현대건설은 21-11에서 모마의 후위 공격, 김사랑의 블로킹, 정지윤의 서브에이스, 김주향의 득점을 끝으로 25-11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한 명에 치중되지 않고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올린 게 고무적인 부분.
1세트 이후 현대건설의 위기는 없었다. 모마가 아니더라도 정지윤, 양효진, 김주향, 이다현 등 득점을 올릴 선수들이 많았다. 김다인도 이를 적극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순간 스코어는 20-9. 현대건설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은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하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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