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FC서울 입단에 비난받는 맨유→'이적 정책 실패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실패한 이적 정책이 지적받았다.
맨유는 8일 린가드 영입을 발표했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낸 린가드는 K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린가드는 지난해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냈고 다양한 클럽들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FC서울 합류를 선택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8일 '리가드의 이적은 맨유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린가드는 지난해 여름부터 클럽 없이 지내왔고 맨유를 후회하게 한다'며 '린가드의 이적은 맨유가 적절한 시기에 선수를 이적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린가드가 자신의 경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맨유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지 3년이 넘었다. 린가드는 웨스트햄에서 16경기에 출전해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며 '이후 린가드는 활력을 되찾고 맨유에 복귀했고 여전히 가치있는 선수였다. 당시 린가드 영입을 원하는 클럽이 많았지만 린가드는 솔샤르 감독 체제의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 동안 선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2경기에 그쳤다. 당시 맨유는 가치가 높았던 린가드를 이적시킬 수 있었지만 이후 맨유는 이적료 없이 린가드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맨유는 유스 출신 선수를 이적시킬 때 더 영리해야 한다. 엘랑가와 투안제베 등 지난 여름 10명의 유스 출신 선수들이 맨유를 떠났다. 마르시알도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만료와 함께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지난 2014-15시즌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린가드는 지난 2020-21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활약을 펼치기도 했고 지난시즌에는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29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트린 린가드의 FC서울 입단은 영국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린가드는 FC서울에서 연봉 91만파운드(약 1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연봉이지만 지난 2017년 린가드가 맨유에서 받았던 주급 10만파운드(약 1억 7000만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큰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린가드는 전세계 26개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린가드는 FC서울 이적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라치오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클럽들의 제안도 받았다'며 린가드 영입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많은 제안을 받았다. 다른 클럽들은 구두로만 조건을 제시했다. FC서울은 계약서를 맨체스터까지 직접 가져왔고 열정이 보였다. 그 순간 결정을 했고 다른 클럽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FC서울 선택 이유를 전했다.
[FC서울에 입단한 린가드. 사진 = FC서울 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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