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통합협상의 맨 마지막 문제는 당명”

이준석 “이낙연 전 총리의 큰 결단에 감사”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9일 “통합협상의 맨 마지막 문제는 당명이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개혁을 내걸고 출발했던 신당들이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신당의 이름은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이준석 동지와 제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은 단일 정당으로 4월 총선을 치르게 됐다.

이 공동대표는 당명을 양보한 배경에 대해 “저희가 써왔던 ‘새로운미래’라는 이름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깊은 애착을 갖게 되셨다. 저 또한 그 이름이 좋았다”며 “그러나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개혁신당’을 받기로 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검찰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뜨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며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는 정치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정치로 바꾸겠다. 진영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합당 발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매우 건설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님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 이 전 총리님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