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은 우리카드, 마테이 공백 메웠다…“모든 선수 칭찬하고 싶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부상한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 콕(28)의 전력 이탈에 흔들리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앞서 6일 마테이는 팀 훈련 도중 블로킹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인대가 파열돼 회복까지 10주가량이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4월 초에 종료되는 리그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5라운드 현재 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인 우리카드에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카드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신 감독의 말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대신 투입된 잇세이 오타케가 부진하며 첫 세트를 손쉽게 내줬지만, 2세트 때 곧장 반격에 성공하며 기어이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잇세이와 ‘토종 에이스’ 김지한, 교체돼 ‘깜짝 활약’한 송명근 등 우리카드 선수들은 기존 마테이의 역할을 분담했다. 송명근과 김지한이 각각 22점, 잇세이가 20점을 올리며 공격 누수를 최소화한 우리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2로 꺾었다.
신 감독은 경기 뒤 “잇세이는 점점 자신의 리듬을 찾으며 제 몫을 해줬다. 송명근도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세터 한태준까지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늘 승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며 “공은 둥글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넘어질 수 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우리카드 쪽이 이기려는 마음가짐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경기 전에 방심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다음 경기 상대가 저력 있는 대한항공인 만큼 선수단 모두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산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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