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하면 큰불' 화목보일러 화재…맞춤형 소화기로 잡는다
[앵커]
땔감을 이용해 난방하는 화목보일러는 주로 농촌에서 많이 사용하는데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번 불이 붙으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방당국에서는 화목보일러용 맞춤형 소화기까지 내놓았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지난해 3월,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축구장 130개 면적이 불에 탔고, 진화대원 한 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화목보일러.
불티가 건조한 산림으로 날리면서 대형 산불로 번진 겁니다.
자동확산소화기를 이용한 화목보일러 화재 진화 실험입니다.
70도가 넘는 온도를 감지하자, 자동확산소화기가 곧바로 작동합니다.
분사액이 넓은 범위에 한 번에 뿌려지면서 불씨가 곧바로 꺼집니다.
경남 소방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에 자동확산소화기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명재 / 하동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도시 지역에는 스프링클러라든지 소화장비시설이 많이 돼있는데 시골에는 열악하다 보니까 이 자동확산소화기가 꼭 필요합니다."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는 전국적으로 모두 800여 건.
3명이 숨졌고, 피해 규모만 110억 원이 넘었습니다.
자동확산소화기 보급이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화목보일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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