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보인다' 김성현, PGA '피닉스오픈' 첫날 공동 3위...일몰로 경기 중단

유연상 기자 2024. 2.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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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되며 8~9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연속 보기를 범해 대회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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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12번 홀(파3) 아이언 티샷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STN뉴스] 유연상 기자 =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오전 조 플레이 중 기상악화로 3시간이 지연됐다가 경기를 재게 했지만, 오후 조 선수들은 일몰로 인해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경기를 마쳤다. 잔여 경기와 2라운드 경기는 10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김성현은 대회 첫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오전 조로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TPC 스코츠데일 코스'에서 제일 악명 높은 11번 홀(파4)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파를 기록하며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 티샷이 핀 뒤로 조금 길게 떨어졌지만, 먼 거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경기 흐름이 좋아 보였던 김성현은 다음 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자신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후 18번 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1번 홀부터는 현지 기상이 악천후와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김성현은 1번 홀(파4)에서 강한 바람을 뚫고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면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안전하게 올려놓고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오늘 퍼트 감이 가장 좋아 보였던 김성현은 2번 홀(파4) 그린에서 3퍼트를 기록해 첫 보기를 범했다. 이어 보기 이후 안전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공동 선두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되며 8~9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연속 보기를 범해 대회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김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고, 온도가 내려가며 쉽지는 않았다. 평소 추운 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 "초반 버디와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라고 대회 첫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곳 대회를 처음 나왔다. 16번 홀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너무 놀라웠다"면서 "같은 그룹의 선수가 버디를 했고, 버디 퍼트 들어갔을 때 팬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 남은 라운드 중에 나 또한 16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서 그런 경험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PGA 투어에서도 독특한 대회 중 하나인 'WM 피닉스 오픈'은 잔디 위의 '최대 쇼'라고 불리기도 한다. 갤러리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팬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높은 대회이다. 특히 이 대회의 백미로 불리는 16번 홀(파3)의 응원전이 있는데 갤러리가 마치 로마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의 경기를 보듯 한 관중석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어 약 2만 명의 갤러리가 볼 수 있는 코스이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5·CJ)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올랐으며,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29)는 6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며 내일(10일)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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