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력으로 조롱거리 전락…클린스만 경질해라” 국민청원까지 등장

박강현 기자 2024. 2.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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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졸전 끝에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7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요르단에게 유효 슈팅 ‘0′을 기록하며 0대2로 완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 등에 따르면 한 축구 팬이 작성한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9일 공개됐다. 다만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청원서가 검색되고 있진 않는 상황이다.

당시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원 취지에서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한 기록을 내세우며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또 계속되는 재택근무와 외유 논란 지적에도 자신만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하고 결과로 평가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질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 등 말 그대로 유럽 명문 팀 선발 자원으로 구성된 황금 세대를 다듬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몫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무(無)전술’ 논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한다고 해도 무색무취의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감이 없다”고 직격했다.

한편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선 한 팬이 입국해 인터뷰를 하던 클린스만 감독에게 호박엿을 던지며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 이게 축구냐고?”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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