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부상 악재' 이겨낸 우리카드, 풀세트 끝 OK금융 제압…3연승

마테이, 발목 인대 파열…10주 진단
송명근·김지한·잇세이 65점 합작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마테이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3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16 23-25 25-14 20-18)로 이겼다.

3연승을 달성한 선두 우리카드(18승 9패 승점 52점)는 2위 대한항공(16승 11패 승점 50점)과 승점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 전 우리카드는 악재를 맞았다. 주포 마테이가 발목 부상을 입은 것. 우리카드 관계자는 "마테이가 발목을 다쳤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10주 정도 걸릴 것 같다. 현재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빈자리를 메운 송명근(22점), 김지한(22점), 잇세이(21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반면 3위 OK금융그룹(15승 12패 승점 44점)은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레오가 홀로 33점을 폭발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금융그룹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은 OK금융그룹은 레오, 신호진, 차지환의 공격을 앞세워 18-16의 리드를 유지했다.

이어 진상헌의 블로킹과 서브로 20점 고지를 선점했고, 신호진의 블로킹과 퀵오픈 득점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23-19에서 차지환이 우리카드 잇세이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바야르사이한이 오픈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가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10-7로 치고 나간 후 송명근이 4점을 몰아치면서 18-11까지 달아났다. 이후 김지한, 송명근의 득점포를 내세워 23-14를 만들었다.

스코어 우위를 점한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송명근의 퀵오픈으로 25점째를 완성했다.

3세트는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10-10에서 연거푸 3점을 올린 OK금융그룹은 레오가 후반까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3점 차(23-20) 리드를 지켰다.

레오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연속 2실점했으나 송희채가 김지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고 우리카드의 추격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9-5의 리드에서 송명근의 퀵오픈, 서브 에이스와 김지한의 2점 등을 묶어 연달아 6점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장악한 우리카드는 잇세이, 이상현, 한성정이 득점 행렬에 가담하면서 무난하게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흐름을 깬 건 OK금융그룹이었다. 7-7에서 신호진이 퀵오픈을 적중한 반면 송명근의 공격은 빗나갔다.

이후 11-12 역전을 허용했으나 레오의 백어택과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우리카드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듀스로 돌입한 승부에서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후 잇세이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