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가 키스한 그 곳으로 가자"…美 MZ들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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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노믹스'가 미국프로풋볼(NFL) 리그까지 미쳤다.
미국 온라인 대출 마켓플레이스인 렌딩트리가 최근 미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Z세대의 24%와 밀레니얼 세대의 20%가 스위프트와 켈시의 연애 때문에 올해 NFL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미국 브랜딩 컨설팅 및 분석 회사인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은 스위프트와 켈시의 관계가 3억3150만달러에 이르는 NFL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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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스위프트 덕에 NFK에 관심"
2000년 이후 최고의 여성 시청률 기록
'스위프트노믹스'가 미국프로풋볼(NFL) 리그까지 미쳤다.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34)의 남자친구가 치프스 소속의 풋볼선수 트래비스 켈시이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프로풋볼 최고의 팀을 가리는 슈퍼볼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슈퍼볼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포티나이너스는 1993~1994시즌 이후 30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두 팀은 4년 전에도 슈퍼볼에서 만난 적이 있고 당시에는 치프스가 31-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슈퍼볼은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지켜보는 스포츠 대축제지만 올해의 관심은 온통 팝 아이콘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쏠려 있다.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켈시가 치프스에서 타이트 엔드 포지션을 맡고 있다.
둘은 지난해 9월부터 공개 연애를 즐기고 있고, 스위프트는 종종 구장을 찾아 여느 연인처럼 남자친구의 활약을 응원하고 있다. 치프스의 슈퍼볼 진출이 확정됐을 때는 그라운드 위에서 둘이 껴안고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자타 공인의 미국 최고 가수다. 2023년 3월 시작된 에라스 투어는 대중음악 투어 역사상 최초로 공연 수입 10억달러(1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에라스 투어는 올해 12월까지 이어지는데 20억달러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여행협회는 지난해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최소 100억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하고 있다.
NFL 또한 스위프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위프트가 경기장 나들이를 자주 하면서 평소 NFL에 관심이 없던 팬들까지 유입됐다. 스위프트 팬들(팬덤 명은 스위프티)은 경기 티켓을 사고, 유니폼을 구매하고, NFL 스트리밍 구독권을 구입하며 다 같이 모여 NFL을 시청한다. 스위프트 덕에 스포츠와 동떨어졌던 MZ세대가 NFL로 모여들었다.
스위프트가 처음 치프스 경기를 찾은 뒤 며칠 만에 켈시의 유니폼 판매량은 400% 급등했다. NFL 평균 시청자 수는 179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NFL 사무국은 이번 시즌 2000년 이후 최고의 여성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대출 마켓플레이스인 렌딩트리가 최근 미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Z세대의 24%와 밀레니얼 세대의 20%가 스위프트와 켈시의 연애 때문에 올해 NFL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또한 미국 소비자의 16%가 NFL과 관련해서 돈을 쓰는 데 있어 스위프트가 영향을 미쳤다고도 응답했다.
미국 브랜딩 컨설팅 및 분석 회사인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은 스위프트와 켈시의 관계가 3억3150만달러에 이르는 NFL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분석했다. 스위프트가 켈시의 경기를 처음 관전했던 9월24일부터 1월22일까지 TV, 라디오, 신문, 디지털 뉴스, 소셜 미디어 전반에 걸쳐 치프스와 NFL에 관련한 스위프트에 대한 미디어 언급의 결과다.
한편, 올해 슈퍼볼 티켓은 역사상 가장 비싼 슈퍼볼이 될 전망이다. 가장 싼 티켓 가격은 5477달러(727만원)이며 티켓 평균 가격은 9300달러(1235만원)다.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카이박스 가격은 무려 180만달러(23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CBS를 통해 생방송 되는 올해 슈퍼볼의 경우 30초 광고 평균 비용이 700만달러(93억원)를 넘어섰다. 초당 23만3333달러(3억1130만원)꼴인데 이미 완판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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