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전격 손 잡았다…“막판까지 힘들었다” 이유는?

구민주 기자 2024. 2. 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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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개혁신당’…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연휴 직후 통합합당대회 개최…‘당명’ ‘지도체제’로 막판까지 진통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신당(가칭)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이준석 개혁신당, 금태섭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가 통합신당으로의 9일 전격 합당을 선언해 4·10 총선을 한 지붕 아래서 치르기로 했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은 설 연휴 첫 날인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결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개혁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지도부인 최고위원에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에서 각 1명씩 추천한다. 4·10 총선을 진두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는다.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문을 대표로 낭독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풍성하게 맛있는 음식을 올려 드리겠다고 하는 약속을 끊임없이 해 왔는데, 드디어 저희가 3개 정당과 합의를 보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풍성한 선물을 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준연동형비례제를 유지하면서도 거대 정당이 각기 위성정당이나 위장정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하겠다고 하는 반칙에 대해 제3지대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그동안 여러 고민을 거듭했다"면서 "최종적으로 합당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양당 기득권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절대 명제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오만과 독선, 그리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추진하는 기득권 양당의 반칙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제3지대가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는 보여줄 방법은 다양한 생각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건강하고 상식에 맞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서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선거 이르기까지 생각차가 있더라도 오늘과 같이 협력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통합 막판까지 '당명'과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결정한 데 대한 질문에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마지막까지 기자회견 시간이 늦어졌던 가장 큰 이유도 사실 당명 결정과 관련이 있었다"며 "각 정당이 무엇보다 당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어 오늘 이렇게 통합 선언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당명에 있어 이낙연 대표가 마지막에 양보를 결단했다"며 "지도체제 문제에 있어 네 세력이 합의해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당명 때문에 통합이 퇴색되거나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통합신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김종민 공동대표는 "당장 총선까지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인데, 이 1번 목표에 있어 이낙연 대표가 이전에 총리를 하시고 당 대표도 하시며 국민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이어 "이낙연 대표는 사실 그런 것 다 안 맡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말씀도 했지만 우리가 부탁을 해서 맡게 됐다는 것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신당들의 저조한 지지율 문제에 대해선 김종민 공동대표는 "지금 지지율은 크게 문제 없다. 총선 지지율은 공천 끝나고가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선 제3지대에서 통합신당을 만들어 양당 독점을 깨보라고 요구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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