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 홈구장에 NBA 전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 동상 건립
NBA(미 프로농구)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전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동상을 홈 경기장에 건립했다.
9일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LA레이커스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 외부에 크기 약 5.8m, 무게 약 1.8t의 브라이언트 청동 동상을 공개했다.
이 동상은 브라이언트가 2006년 1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쏟아 부은 뒤 당시 8번 유니폼을 입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치켜세운 모습을 본떴다. 동상 바닥에는 그의 별명인 ‘블랙 맘바(Black Mamba)’도 새겨졌다. 한 마리의 뱀처럼 몸을 뒤틀며 수비수를 속인다고 해서 붙은 애칭이다.
브라이언트는 NBA 및 LA레이커스의 전설로 통한다. 그는 고교 졸업 후 NBA 문을 두드렸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시즌 연속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NBA 챔피언전 5회 우승, 정규리그 최우수선수(2008년) 등을 일군 ‘원 클럽 맨(One Club Man)’이었던 그는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고, NBA 최초로 한 팀 소속으로 두 개의 등번호(8, 24)가 영구결번되는 영예를 안았다. 통산 득점(3만3643점)은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은퇴 이후 영화계 등에서 활동했고, 2018년 아카데미 영화시상식에선 브라이언트가 제작에 참여한 ‘농구에게(Dear Basketball)’가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다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둘째 딸 지아나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이날 건립식엔 구단주 지니 버스를 비롯해 수백명의 팬들과 함께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도 참석했다. 바네사는 이번 동상이 그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동상 3개 중 첫 번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동상은 브라이언트의 또 다른 등번호인 24번을 달고 있는 모습, 세 번째 동상은 지아나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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