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강유림의 마지막 자유투, 승부를 결정했던 옵션

손동환 2024. 2. 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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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림(175cm, F)의 자유투가 승패를 결정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67-64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했다. 또, 13승 12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2020~2021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강유림은 해당 시즌 종료 후 신분의 변화(?)를 맞았다. 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썸-삼성생명의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졌고, 강유림은 그 과정에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생명으로 입단한 강유림은 자신의 경쟁력을 더 끌어올렸다. 2022~2023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34분 2초 동안 12.83점 5.6리바운드(공격 1.8) 2.4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오랜 시간 동안 코트에 있었다. 2경기 평균 휴식 시간이 42초에 불과했다. 경기당 16.5점 8.0리바운드(공격 2.5) 3.0어시스트에 경기당 1.5개의 3점슛과 37.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왔다.

강유림의 비중은 시즌 초반에 더 높았다. 윤예빈(180cm, G)과 키아나 스미스(177cm, G)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고, 이주연(171cm, G)도 부상 후유증을 안았기 때문. 에이스이자 컨트롤 타워인 배혜윤(183cm, C)도 100%가 아니었다.

그러나 강유림은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고, 주전 선수들도 조금씩 돌아왔다. 그 결과, 삼성생명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지난 5일에는 우승 후보인 아산 우리은행까지 꺾었다. 강유림을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의 기세가 더 오른 이유.

강유림은 BNK의 지역방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코너에 위치. 한엄지(180cm, F)의 수비를 따돌린 후, 스텝 백 점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키아나 스미스(177cm, G)가 3점 라인 밖에서 절정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1쿼터 시작 6분 9초 동안 팀 전체의 80%(8/10)를 책임졌다. 키아나 스미스가 BNK 수비를 자신에게 집중시켰기에, 강유림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공격 부담을 던 강유림은 활동량에 집중했다. 공수 모두 그랬다. 특히, 공격에서는 팀원을 살려주는데 집중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동료의 찬스를 만들거나, 3점 라인 밖에서 팀의 공격 공간을 넓혔다.

3점 라인 밖에 주로 있던 강유림은 순간 타이밍을 활용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BNK 림 근처에 침투. 배혜윤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BNK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그리고 강유림은 BNK 신인 김정은(176cm, F)과 매치업을 놓치지 않았다. 김정은의 디나이 디펜스를 빠르게 역이용. 림과 가까워진 후, 배혜윤의 패스를 또 한 번 받아먹었다. 삼성생명과 BNK의 차이를 ‘10’(35-25)으로 벌렸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5-35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 마지막 3분 동안 0-10으로 밀렸기 때문. 그런 이유로, 강유림을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 모두 후반전에 더 집중해야 했다.

강유림은 동료들의 볼 없는 스크린을 더 활용했다. 왼쪽 베이스 라인에서 2명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한 후, 골밑 침투. 노 마크 찬스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쉽게 득점했다.

그러나 강유림을 포함한 삼성생명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삼성생명 공격 공간이 좁아졌고, 삼성생명 공격 옵션도 한정됐다. 공격을 잘 풀지 못한 삼성생명은 49-51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생명이 언제든 치고 나갈 수 있는 조건. 다만, 확실한 득점이 필요했다. 강유림의 3점도 그 중 하나. 강유림의 3점이 만약에 터진다면, 삼성생명은 분위기를 더 강하게 탈 수 있었다. 슈터의 3점은 그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

하지만 강유림의 3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3점 빈공에 시달린 삼성생명은 점수를 좀처럼 쌓지 못했다. 경기 종료 4분 55초 전에도 55-58로 밀렸다.

그렇지만 강유림의 전략은 한결 같았다. 코너에서 볼 없이 움직인 후, 동료의 스크린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경기 종료 2분 29초 전에도 그런 전략으로 득점. 삼성생명에 역전을 안겼다. 점수는 61-60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 17초 전 61-64로 밀렸다. 하지만 이주연(171cm, G)과 강유림이 자유투 라인에 연달아 섰다. 이주연과 강유림 모두 자유투 2개씩 성공.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4초 전 65-64로 앞섰다.

그리고 이주연이 쐐기 레이업. 삼성생명은 어려웠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강유림의 자유투는 승부를 갈랐던 옵션으로 작용했다. 강유림의 기록 역시 나쁘지 않았다. 39분 12초 동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3블록슛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어시스트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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