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들먹인 “파우치” 박장범…BBC·로이터 “디올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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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을 "파우치"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박장범 한국방송(KBS) 앵커가 외신도 '파우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7일 박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방송의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뭐 조그마한 '백'이죠"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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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뉴스서 “난데없는 논란…어디서 시작됐나”
핵심은 명칭 아닌 ‘선물 적절성’…‘논점일탈’ 비판
윤석열 대통령과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을 “파우치”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박장범 한국방송(KBS) 앵커가 외신도 ‘파우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이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사안의 본질에서 어긋난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장범 앵커는 지난 8일 방영된 ‘뉴스9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신년 대담 기사의 앵커멘트로 “어제 대담 이후 난데없이 백(bag)이냐, 파우치(pouch)냐 논란이 시작됐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모두 영어인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며 “그렇다면 백이란 표현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앵커는 “이 파우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걱정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지난 7일 박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방송의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뭐 조그마한 ‘백’이죠”라고 표현했다. 방송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축소하기 위해 ‘명품백’ 대신 ‘파우치’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이튿날 박 앵커가 뉴스9에서 ‘원래 파우치가 맞는 표현’이라는 취지로 반박한 것이다. 그의 설명처럼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다룬 보도의 제목은 “영부인과 디올 파우치 : 한국을 사로잡은 정치적 위기”였다.
하지만 다른 외신에서는 ‘파우치’ 대신 ‘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관련 내용을 다룬 영국의 가디언과 비비시(BBC) 기사는 ‘디올 백’이라고 표기한다. 지난달 25일 (현지시각) 가디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은 “영부인과 디올 백 : 한국 정치를 뒤흔든 스캔들”이며, 비비시 기사 제목은 “한국 : 영부인의 디올 백이 국가 리더십을 뒤흔들다”이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기사에서도 ‘디올 백 스캔들’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다른 여러 외신에서도 ‘디올 백’이라 표기했다.
박장범 앵커는 7일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질문하며 부부싸움을 했느냐고 묻거나,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 여사를 만나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등 사안을 에둘러 표현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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