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문 여는 병원·약국 확인은 ‘여기에서’…‘비대면’ 진료도 가능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선 위치 기반 안내…약국 정보는 ‘휴일지킴이약국’ 사이트
연휴 기간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 가능…처방약은 약국서 직접 수령해야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 동안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을 대비해, 문 여는 의료기관의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연휴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병원을 방문하기 곤란한 경우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다.
포털에서 '명절병원' 검색하세요…응급의료포털 접속
보건복지부(복지부)는 9일부터 설 연휴 기간 운영되는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24곳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한다. 대다수 의료기관이 쉬는 설 당일(10일)에도 보건소 등 공공보건 의료기관 202곳과 민간 의료기관 867곳, 약국 2005곳이 문을 연다.
연휴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역과 진료 과목, 진료일 등을 선택하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의료기관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해당 홈페이지를 바로 찾을 수 있다.
휴대전화에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진료 중인 주변 의료기관을 보여준다. 해당 앱은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와 사용법, 심폐소생술(CPR) 방법, 응급처치 요령 등 응급상황에 유용한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연휴에 문을 여는 약국은 대한약사회의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지역·요일별 약국, 연중무휴 약국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 정보와 복용법도 제공하고 있다. 소화제나 해열진통제 등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10곳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이외에도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등을 통해 연휴 기간 중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시 '처방약'은 직접 수령해야
주위에 문을 연 병원이 없거나,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 방안이 시행되면서, 휴일이나 야간에는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대면 진료 경험이 없는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초진 환자의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졌다.
휴일·야간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는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기관소식-HIRA 소식-심평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가 이뤄질 때는 영상통화를 활용해야 하며, 단순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만을 이용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활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음성 전화를 통한 진료가 가능하다.
처방약은 약국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 다만 약을 받기 어려운 섬·벽지의 환자, 거동 불편자, 감염병 확진자 등에 한해 약 배송이 허용된다.
명절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다 음식 섭취량도 많아 호흡기나 소화기 관련 질환 발생 건수도 늘어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1월21~24일) 나흘간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178곳의 환자 내원 건수는 총 8만6000건으로, 하루 평균 2만1000건이었다. 평상시 대비 평일의 1.6배, 주말의 1.2배다.
설 당일 전후 3일간 장염 환자의 응급실 방문은 평상시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복통 환자 방문은 1.7배, 감기 환자 방문은 1.5배 늘었다. 화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도 2배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경증 질환의 경우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와 대기 시간이 늘어난다며, 문을 연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복지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를 유지하고, 비상진료대책상황실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의사 증원 계획 발표 이후 의사 단체와 일부 병원에서 총파업을 발표함에 따라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설 연휴에도 의료 현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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