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응급실 찾은 감기환자 평소 1.5배…"경증은 문 연 병원 권유"

송혜수 기자 2024. 2.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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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이 혼잡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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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 연휴 동안 전국 응급실을 찾은 감기 환자가 평소의 1.5배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염 환자는 2.9배, 복통 환자는 1.7배로 늘었습니다.

오늘(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1일~24일)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178곳의 환자 내원은 약 8만 6000건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2만 1000건꼴입니다.

특히 설 당일과 다음날에 응급의료센터 이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명절이 아닌 평상시와 비교하면 내원 건수는 평일의 1.6배, 주말의 1.2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설 연휴 응급실 내원 건수는 2021년 7만 1000건, 2022년 7만 4000건으로 최근 3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증 질환자의 내원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설 전후로 3일간 감기 등 경증 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일평균 2만 2664건으로, 평상시 1만 5936건의 1.4배였습니다.

질환별로 보면 장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얕은 손상, 복통, 열, 염좌, 감기, 폐렴 순이었습니다.

장염 환자의 응급실 방문은 평상시 하루 평균 972건이었지만 설 전후엔 하루 평균 2799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복통 환자 방문은 평상시 일평균 1151건에서 설 전후 일평균 1963건으로 1.7배, 감기는 평상시 일평균 643건에서 설 전후 일평균 974건으로 1.5배 늘었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 사고로 인한 응급실 내원 건수는 하루 평균 5132건으로 평상시 3781건의 1.4배였습니다. 이 중에서 미끄러짐 사고가 128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응급실 방문이 제일 많이 증가한 사고는 화상이었습니다. 화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평상시 하루 평균 84건인데, 설 연휴엔 일평균 169건으로 2배 증가했습니다. 미끄러짐 환자는 1.5배, 관통상은 1.4배 늘었습니다.

복지부는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하므로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에 감기 환자들은 응급실에 평균 100분가량 체류했으며, 이들의 진료비에는 응급의료관리료 2만∼6만원이 추가됐습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App)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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