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후반에 살아난 패리스 배스, 문성곤 3점 4방' KT, DB 제압
KT가 패리스 배스(200cm, F)와 문성곤(196cm, F) 활약으로 DB를 제압했다.
수원 KT가 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DB와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KT 시즌 전적은 26승 13패다. 선두 DB와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전반에 3점으로 부진했던 배스가 3쿼터부터 완전히 살아났다. 승부처에서 가진 힘을 모두 쏟았다. 문성곤도 외곽에서 힘을 냈다. 하윤기(204cm, C) 역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1Q. 원주 DB 22-16 수원 KT : 최정예
[DB-KT 선발 선수 1쿼터 기록 비교] (DB가 앞)
- 득점 : 22-16
* 벤치 득점 : 0-0
- 2점 성공률 : 약 62%(8/13)-75%(3/4)
- 3점 성공률 : 25%(2/8)-약 33%(3/9)
- 리바운드 : 10(공격 1)-8
- 어시스트 : 5-4
- 턴오버 : 1-4
DB가 경쟁 팀들의 2위 싸움에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선두 DB와 2위 KT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DB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DB는 연승 기간 90점대 득점과 70점대 실점으로 시즌 초반 강력함을 되찾았다. 다소 오락가락했던 디드릭 로슨(202cm, F)과 강상재(200cm, F)도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시즌 내내 꾸준했던 이선 알바노(185cm, G)와 김종규(207cm, C)가 DB를 지탱했다. 이날 경기 1쿼터부터 국밥같이 활약했다. 내외곽에서 꾸준하게 득점을 올렸다.
동시에 강상재는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배스 야투 시도를 현저히 떨어트렸다. 배스 없는 KT는 앙금 없는 찐빵이었다.
2Q. 원주 DB 38-35 수원 KT : 드디어 나타난 1옵션
[마이클 에릭-패리스 배스 2쿼터 기록 비교]
- 마이클 에릭 : 6분 21초, 2점(2점 : 1/2) 4리바운드(공격 1) 1턴오버
* 공수마진 : +10
- 패리스 배스 : 3분 39초, 0점(2점 : 0/1) 1어시스트
* 공수마진 : -7
KT가 볼 핸들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훈(180cm, G) 부상으로 포인트 가드는 사실상 정성우(178cm, G) 한 명만 남았다. 배스가 정성우를 돕고 있지만, 최창진(185cm, G)과 최성모(187cm, G)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배스와 함께 KT를 이끌어야 할 정성우가 1쿼터에만 반칙 3개를 범했다. 벌어진 점수 이상으로 답답할 수밖에 없었던 KT였다.
KT는 문정현(194cm, F), 최성모, 마이클 에릭(210cm, C) 투입으로 변화를 노렸다. 최성모가 1번으로 나섰고, 문정현은 최성모를 보조했다. 지역 방어도 동반했다.
KT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에릭은 공수에서 전투적으로 나섰다. 로슨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성모와 문정현도 3점을 한 방씩 터트렸다.
하지만 배스 투입과 함께 다시 침체한 KT였다. 톱니바퀴가 어긋나듯 맞물리지 못했다. 에릭이 작전시간 후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 결과, KT가 다시 흐름을 잡았다. 유기적인 공격 흐름과 안정적인 수비로 추격을 시작했다.
3Q. 수원 KT 62-60 원주 DB : 노림수
[KT 3쿼터 주요 선수 기록]
- 문성곤 : 8분 42초, 12점(3점 : 3/6, 자유투 : 3/4) 2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3점 성공(DB 디드릭 로슨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KT 패리스 배스, DB 김종규와 동률)
- 패리스 배스 : 10분, 8점(3점 : 2/3) 2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KT 문성곤, DB 김종규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어시스트(DB 3쿼터 어시스트 개수 : 3개)
2쿼터에 분위기를 반전한 KT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역전했다. 문성곤-정성우-배스가 3연속 3점을 터트렸다.
DB도 로슨 3점 2방으로 맞섰다. 알바노도 종횡무진 KT 수비를 휘저었지만, 쉽사리 KT 수비를 허물어트리지는 못했다.
DB가 한 가지를 확실히 노렸다. 배스를 페인트존으로 유도한 뒤 확실하게 골밑을 좁혔다. 문성곤을 완전히 버렸다.
문성곤은 코너와 탑에서 득점 기회를 계속 맞이했다. 그리고, 준수한 확률로 득점과 연결했다. 승부가 팽팽하게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였다.
3쿼터를 앞선 채 마친 팀이 KT였다. 잠잠했던 배스까지 시동을 걸었다.
[KBL 2023~2024시즌 상위권 경쟁] (24.02.09 기준)
1. 원주 DB : 31승 10패
2. 수원 KT : 26승 13패(-4)
3. 서울 SK : 23승 15패(-6.5)
4. 창원 LG : 24승 16패(-6.5)
* SK-LG, 승차 없음
5. 부산 KCC : 21승 16패(-8)
6. 울산 현대모비스 : 21승 18패(-9)
* 2위와 6위 간 승차 : 5경기
고삐 풀린 배스가 코트를 이리저리 뛰놀았다. 전반 3점으로 묶인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기세였다.
DB도 알바노 힘으로 밀리지 않았다. 알바노는 다소 흔들렸던 야투 감각에도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조금씩 분위기를 주도했던 팀은 KT였다. 배스가 트랜지션 중심에 섰다. 하윤기도 김종규를 5반칙 퇴장으로 내보냈다.
KT가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단단한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수비에 계속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DB도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박인웅(190cm, F) 3점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알바노도 빠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배스를 믿었다. 배스는 탑에서 드라이브 인을 반복했다. 배스의 공격은 4번 연속 성공했지만, 자유투를 3개나 놓쳤던 배스였다.
결국 DB가 경기 종료 24.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3점이 필요했다.
알바노가 10초를 남기고 공격을 전개했다. 로슨은 문정현 앞에서 스텝 백 3점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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