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버스 좌석에 앉힌 게 이기적인가요”…눈총 받았다는 엄마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2. 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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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버스에서 5세 아이를 무릎에 앉히지 않아 좌석 한 자리를 더 차지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은 아이 엄마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아이 자리 안 내어준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 엄마라는 A씨는 5세 아이와 함께 버스를 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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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만원 버스에서 5세 아이를 무릎에 앉히지 않아 좌석 한 자리를 더 차지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은 아이 엄마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아이 자리 안 내어준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 엄마라는 A씨는 5세 아이와 함께 버스를 탔다고 한다. 버스 좌석 두 자리 중 창가 자리에 아이를 앉히고 통로 쪽에 A씨가 앉았다. A씨는 쇼핑백 두 개와 외출용 가방이 있어 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점점 많이 타서 서서 가는 사람이 생겼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더니 저한테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짐이 많고 내릴 때 번거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A씨는 아주머니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그럼 아이를 내 무릎에 앉힐 테니 자리를 내어달라”고 재차 요구했고, A씨는 “모르는 사람 무릎에 아이를 어떻게 앉히느냐. 왜 자꾸 아이 자리를 빼앗으려 하냐. 아이도 사람이고 자리에 앉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요즘 엄마들 이기적이고 자기 새끼밖에 모른다. 아이를 ‘오냐오냐’ 하며 망나니처럼 키운다”고 응했다.

결국 버스가 시끄러워지자 이를 듣던 기사가 나서 “다른 자리 나면 앉으시라”며 상황을 일단락 시켰다고 한다.

A씨는 사연을 공개하며 “이게 그렇게 까지 이기적인 일”인지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 대부분은 “기사가 교통정리를 잘했다”, “아이를 배려해 줘야한다”, “5살이면 어른이 양보해 줘야한다” 등 아이 엄마를 두둔했다.

반면 일부는 5살이면 버스 요금을 안 냈을 텐데 자리를 내주는 게 맞다는 취지로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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