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누가 데려왔나, 자리 내려놔야"…박명수 한마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코미디언 박명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검색N차트'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민기는 "언급량이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다"며 첫 번째 키워드로 '클린스만 감독'을 언급했다.
전민기는 "부임 이후에 논란이 좀 많다. 근무 태만, 잦은 해외 출장 논란이 있었다. 미국에 집이 있다보니 그쪽 자주 나가있었다. 갖가지 언행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아시안컵 멤버들이 너무 좋았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선수 등 역대급 선수진이었다. 우리가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다. 손흥민 선수 나이가 30대가 넘어서 현실적으로 손흥민 선수가 들어올릴 수 있는 국가 대항전 마지막 트로피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64년 만의 우승,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전민기는 "지게 되면 여러 원인을 찾는데 클린스만 감독 전술에 문제가 많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건 아시안컵 4강전 진 이후에 선수들은 아쉬움에 울거나 고개를 못 들었다는 점이다. '미안하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공항에 들어올 때도 그렇고, (경기) 끝나고 요르단 감독과 악수할 때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귀국 인터뷰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은 옳은 방향을 성장 중이라고 했다"며 "요르단과 한 번 붙었었는데, 왜 대처하지 못했느냐"며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DJ 박명수는 "아휴, 미치겠다 정말"이라며 한숨을 쉬며 "(준결승 경기 중) 요르단 선수가 치고 나가는데, 우리나라 수비 세 명이 붙었는데도 못 잡더라. 그걸 보면서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데'라고 했다"고 탄식했다.
이어 "김민재 선수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3~4명이 붙었는데도 그걸 끌고 그걸 보면서 '이건 정말 심각하구나'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전민기는 전술 부재, 늦은 선수 교체 시기 지적 등을 언급하며 "수비는 조직력이고 전술이다"라며 "축구는 아무래도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이 많다"고 전했다.
DJ 박명수는 "우리나라 모 시장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나. '우리나라 감독님도 잘하지 않냐. 글로벌한 감독을 꼭 데려온다고 해서 글로벌하게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어른이니까 말은 못 하겠지만 조금…."이라며 말을 흐렸다.
이어 그는 "선수와 감독간 신뢰가 참 중요하지 않나"라며 "(감독 선임에 대해) 선수들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언론에 말은 못 하겠지만. 세계 1등 하는 선수들인데, 제대로 가는지는 본인들은 알지 않겠나. 선수의 입장에 맞춰 감독을 뽑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민기는 "감성이라는 게 있지 않나. 국민, 선수들 다 슬퍼하는데 (클린스만 감독) 혼자 웃으니까 얄미워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자 DJ 박명수는 "웃는 것 그거 자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 수 없는 건 아니냐"고 했으나 전민기는 "축구는 지면 비판 받는다. 빌드업 축구 한다던 벤투 전 감독은 져도 색깔이 있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색깔이 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부임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다고 하긴 하지만 누가 데려온 거냐"라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해서 정말 우리나라 팀과 감독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봤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은 훌륭한 감독님 많지 않나. 그 감독님들과 축구협회가 상의해서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왔다면 국민들도 이해했을 것 아니냐. 그게 아니라 본인만의 고집으로 데려와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놓았으면 반성하고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분노했다.
앞서 방송인 이경규 역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한국이 졸전 끝에 0대 2로 패배하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끝나자마자 이경규는 "축구협회장이 누구야"라며 "이 정도면 책임지고 물러나야지"라고 소리쳤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이 "오늘 경기 결과는 진짜 누군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감하자 이경규는 더욱 흥분하며 "책임져야지"라고 외쳤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독기 오른 박수홍, 친형 부부 '엄벌탄원서' - 머니투데이
- 윤여정 "남자 없어 남자 물건 좋아해"…폭소 부른 '파격' 농담 - 머니투데이
- "멀쩡히 살아있는 아버지를"…'만취 사망사고' DJ, 사과문까지 논란 - 머니투데이
- "관리비가 얼마인데" 박현빈 엄마, 며느리 뜨거운물 설거지 훈수 - 머니투데이
- 장원영, 탈덕수용소 '1억 승소' 뒷얘기…"비용 훨씬 많이 들어"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與 "정의" 野 "사법살인"...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정치권 '온도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