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산사태 이후 60시간만에 어린 소녀 극적 구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필리핀에서 60시간만에 어린 소녀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9일 AP·AFP 등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루주(州) 재난 당국은 사고 발생 후 60시간이 지난 뒤 어린 소녀 생존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소녀의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드워드 마카필리 다바오데오로주 재난청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은 마을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삽과 맨손으로 땅을 팠다”며 “이것은 기적이며 구조대원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AFP에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앞서 지난 6일 밤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수십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퇴근하던 광부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이던 60인승 버스 3대와 36인승 지프니 1대가 토사에 매몰됐다.
이번에 산사태가 발생한 민다나오섬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 주에도 또 다른 산사태로 인해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들은 이 지역이 몇 달 전 지진이 발생해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으며, 개발 목적으로 자행했던 무분별한 벌목 또한 피해를 키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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