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러 이익 인정하고 우크라에 회담 응하도록 설득해야"(종합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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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의 이익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또 러시아가 지난 3월 자신이 부인하는 간첩 혐의로 억류된 월 스트리트 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를 독일에 수감된 러시아 요원과의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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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억류 美WSJ 기자 석방 곧 합의될 수 있을 것"
"폴란드·라트비아 등 나토국 침입 관심없고 불가능"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의 이익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또 러시아가 지난 3월 자신이 부인하는 간첩 혐의로 억류된 월 스트리트 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를 독일에 수감된 러시아 요원과의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 내용 대부분은 발발 2주년을 얼마 안 남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초점을 맞췄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예고되지 않은 침략 행위로 비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해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 것을 막고,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인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회담을 거부한 것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미국의 '위성국가'로 간주되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결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이제 그만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서방은 결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러시아는 폴란드, 라트비아 또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을 침공하는 것에 관심도 없고, 침공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해 러시아가 다른 나토 국가들을 공격할 계획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칼슨과의 인터뷰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후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칼슨의 인터뷰 영향을 최소화하려 했다.
푸틴은 게르슈코비치 기자를 석방할 것이냐는 칼슨의 질문에 러시아가 회담에 개방돼 있다고 답했지만,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스파이 혐의로 기소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그는 "게르슈코비치는 비밀리에 기밀 정보를 수집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그러나 그가 귀국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문제 해결에 금기사항은 없다. 우리는 해결 준비가 돼 있고,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만 특정 조건이 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게르슈코비치 기자는 지난해 3월2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됐으며 3월 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AP에 앞서 미 폴리티코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몇주 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은 아직 탈나치화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탈나치화는 모든 종류의 신나치 운동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신나치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바이든 미 대통령과 대화한 것인 언제냐는 칼슨의 질문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대화했지만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칼슨은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한 관계를 맺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푸틴은 또 자신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는 소문이 있는 X 소유자 일론 머스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칼슨의 질문에 "일론 머스크를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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