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레드카드 아닌 '블루카드' 등장... "심판에 항의→10분간 퇴장", 英 FA컵 도입 가능성

박재호 기자 2024. 2. 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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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축구 경기 중 10분간 임시 퇴장을 주는 '블루카드' 확대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블루카드 도입은 분명 시기상조다. 이와 관련한 보도도 부정확하다. 도입 가능성이 있더라도 시범 운영을 거쳐야 한다. 하위 리그부터 철저한 시험을 거쳐야 하고 운영도 제한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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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이 지난 달 1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대 바레인의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옐로카드, 레드카드 말고 블루카드!"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축구 경기 중 10분간 임시 퇴장을 주는 '블루카드' 확대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IFAB는 축구 규정과 경기방식을 결정하는 협의체다. IFAB는 다음 달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에서 블루카드 도입 범위를 확대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축구 경기에서 위험한 반칙을 방지하기 위해 레드카드(퇴장)와 옐로카드(경고) 규칙이 있다. 레드카드를 받으면 바로 퇴장당하고 옐로카드는 2번 받으면 퇴장 명령이 내려진다.

새로 제안된 블루카드는 10분간 퇴장이라는 기존에 없던 규칙이다. 심판에게 과도하게 항의했을 경우 부연된다.

조규성(등번호 9)이 옐로 카드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는 장면. /사진=뉴시스
매체에 따르면, 블루카드를 받은 선수는 경기에서 나와 테크니컬 에어리어(감독·코치가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구역)에서 10분을 보낸 뒤 경기에 나서야 한다. 기존 옐로카드와 마찬가지로 블루카드 2장을 받으면 퇴장이다. 옐로카드와 블루카드를 각각 한 장씩 받아도 퇴장 조치가 주어진다.

참신한 의견이지만 실제 도입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로서 실현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블루카드 도입은 분명 시기상조다. 이와 관련한 보도도 부정확하다. 도입 가능성이 있더라도 시범 운영을 거쳐야 한다. 하위 리그부터 철저한 시험을 거쳐야 하고 운영도 제한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세계 축구 리그 중 가장 큰 규모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블루카드 제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2018년 31개 유소년 아카데미 리그에서 블루카드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효과는 확실했다. 판정 항의가 무려 38%가 감소했다. 이후 잉글랜드에서 남자 내셔널리그 5개 리그와 여자축구 3부 리그 이하까지 적용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A컵에서 블루카드를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럭비, 핸드볼, 아이스하키 경기에는 이미 임시 퇴장 규칙이 있다. IFAB는 축구도 럭비 경기처럼 판정 항의를 각 팀 주장만 가능하도록 규칙을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난 2022년 9월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에스테반 알바라도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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