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페스, 트레이드 됐다고 경기장서 독서하며 딴청

박강현 기자 2024. 2.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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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미 프로농구)에서 뛰는 키 216cm 거구 로빈 로페스(36)가 급박한 트레이드 과정을 거쳐 팀이 뒤바뀌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기장에서 독서를 하며 깔끔한 이별을 선보였다.

독서하는 로빈 로페스. /AP 연합뉴스

로페스는 9일 밀워키 벅스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한국 시각으로 오전 5시가 2023-2024시즌 NBA 트레이드 마감이었는데, 마감 직전에 로페스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그러나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킹스는 로페스를 곧바로 방출할 예정이며, 로페스는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순식간에 로페스의 신분이 바뀐 것이다.

결국 킹스에 합류하지 않아도 되는 로페스는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벅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경기는 ‘관중’ 자격으로 지켜봤다. 로페스는 직전 동료들을 응원하는 대신 시끄러운 경기장 한복판 관중석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진지한 표정으로 열독했다.

현지 중계진들은 “로페스는 (명문) 스탠퍼드대 출신”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로페스는 스탠퍼드대를 거쳐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피닉스 선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올랜도 매직 등 여러 팀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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