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진통 끝’ 김재호 3억원에 도장 쾅!…김명신 최고 인상액, 김동주 최고 인상률 기록 [공식발표]

최민우 기자 2024. 2. 9. 13: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봉 계약을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구단과 협상을 벌였던 김재호는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최고 인상액은 ‘마당쇠’ 김명신이 기록했고, 두산 마운드 미래를 짊어질 김동주가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김재호는 2024년 연봉 3억원을 받는다.

김재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그리고 두산과 3년 총액 25억원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옵션을 넣지 않고 전액을 보장해주며 김재호를 예우했다. 김재호는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겨울에는 연봉 협상 대상자가 됐다.

호주 시드니에서 1군 선수들이,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에도 두산과 김재호의 협상은 이어졌다. 구단이 제시한 조건과 선수가 원하는 금액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김재호는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다.

김재호는 두산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중앙고를 졸업한 김재호는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고, 2014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김재호는 두산의 센터라인을 든든하게 지켜왔고, 두산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재호와 함께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2019년 통합우승 쾌거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다.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잔부상에 시달렸던 김재호다. 그렇지만 ‘천재 유격수’ 명성은 30대 후반에도 이어졌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2023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91경기에서 타율 0.283(247타수 70안타) 출루율 0.376 장타율 0.372를 기록했다. 수비이닝도 611⅓이닝을 소화했다. 두산 전체 야수 중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유격수로만 한정하면 최다 이닝을 책임진 김재호다.

김재호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지만, 두산은 여전히 김재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계범, 이유찬, 안재석 등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김재호만한, 김재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이승엽 감독도 김재호가 연봉 협상을 잘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는 팀에 필요한 전력이다. 작년에 우리 팀이 힘들 때 김재호가 큰 도움이 됐다.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시즌 막바지에는 주전을 차지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주어진다. 구단과 잘 이야기해서 빨리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이승엽 감독은 “처음부터 퓨처스 캪므에 보내려 했다. 전력이 안 돼서가 아니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과 같이 몸을 만들기 보다, 2군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협상을 마친 김재호는 12일 일본 미야코지마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시준 준비에 나선다.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김명신은 1억 45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2억 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70경기에서 3승 3패 2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불펜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위기 상황 때마다 이승엽 감독이 믿고 기용하는 ‘믿을맨’이었다. 경북고-경성대를 졸업한 김명신은 2017년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고, 느리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프로에서 생존했다.

▲ 김명신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곽빈 ⓒ 연합뉴스

에이스 곽빈은 2억 21000만원을 받는다. 2023년 연봉 1억 4000만원에서 7000만원(인상률 50%)이 올랐다. 곽빈은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마운드 핵심 역할을 햇다. 23경기에서 127⅓이닝을 소화했고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3차례나 달성했다.

정철원도 연봉이 올랐다. 인상액은 6500만원, 인상률 65%를 기록했다. 정철원의 2023년 연봉은 1억원이었고, 2024년에는 1억 6500만원을 받는다. 정철원은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18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고, 2022년 처음 1군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데뷔시즌 58경기에서 72⅔이닝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3년에는 67경기 72⅔ 이닝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 정철원 ⓒ 두산 베어스
▲ 최승용 ⓒ 두산 베어스

최승용은 첫 억대 연봉을 받는다. 2023년 6000만원을 받았던 최승용은 4200만원(인상률 70%) 오른 1억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최승용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이 “한국 대표 에이스가 될 것”이라며 극찬해 관심을 받았던 투수다. 소래고를 졸업한 최승용은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됐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2023년에는 34경기 111이닝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선린인터넷고 출신으로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는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무려 77.4%가 올랐다. 지난해 3100만원을 받았던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동주는 신장 190cm 체중 90km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지난해 18경기에서 78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박치국도 연봉이 올랐다. 지난해 1억 5000만원을 받았던 박치국은 25000만원 오른 1억 30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박치국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빠르게 1군 마운드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치국. 지난 시즌에는 62경기에서 52⅔이닝을 책임졌고 5승 3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조수행 ⓒ 두산 베어스

야수 파트에서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 55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127경기에서 7홈런 59타점 51득점 타율 0.265(419타수 1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팀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과 안타 5위, 홈런과 OPS는 공동 5위, 타점은 4위에 랭크됐다. 야수 고과 1위를 차지한 강승호다. 그는 “확실히 주전 자리를 굳히고 싶다. 어린 후배들도 치고 올라오고 있고, 올해는 더 신경을 많이 쓰고 경쟁해야 할 것 같다. 약하지거나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조수행도 7800만원에서 21.8%, 1700만원 오른 9500만원을 받는다. 강릉고-건국대 출신인 조수행은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앞세워 1군에 생존했다. 지난 시즌에는 126경기에서 26도루 17타점 41득점 타율 0.219(219타수 48안타) 출루율 0.298 장타율 0.251 OPS 0.549를 기록했다.

이유찬도 연봉이 올랐다. 북일고를 졸업한 이유찬은 2017년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104경기 타율 0.243(210타수 51안타 1홈런) 16타점 31득점 12도루 출루율 0.316 장타율 0.310 OPS 0.626를 기록했다.

▲ 박준영 ⓒ 두산 베어스

박준영은 2024년 연봉으로 70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6000만원을 받았던 박준영은 연봉 1000만원(인상률 16.7%)이 올랐다. 경기고 출신인 박준영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2023시즌을 앞두고 FA 포수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박준영은 지난해 51경기 4홈런 17타점 16득점 2도루 타율 0.228(127타수 29안타) 출루율 0.290 장타율 0.417 OPS 0.707을 기록했다.

안승한도 연봉이 올랐다. 2023년 4500만원을 받았던 안승한은 22.2%, 10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충암고-동아대 출신인 안승한은 2014년 2차 특별 12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가 2021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 입단에 성공했다. 2022년 30경기에 출전했던 안승한은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출루율 0.368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22경기 타율 0.208(24타수 5안타) 출루율 0.296 장타율 0.208을 기록했다.

▲ 스프링캠프 첫날 배팅볼을 던지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연봉 협상을 마친 두산은 2024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74승 2무 68패 승률 0.521로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2년 9위(60승 2무 82패)에서 순위가 수직 상승됐다.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해 일찍 시즌을 마쳤다.

부임 첫해 두산의 포스트시즌을 이끈 이승엽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모든 일을 잊으려 한다. NC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패배를 가슴 속 깊이 가지겠다. 작년의 패배가 새해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새 시즌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 단단해지고 더 냉철해지겠다. 모든 면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 많은 준비를 했고, 또 앞으로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