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내가 맞고 사과할 일”…‘명품백’ 받은 사람 따로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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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밝힌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저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9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제부터는 내가 대통령실 더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고 하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매를 내가 두들겨 맞고 내가 사과해야 될 일"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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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 ‘당이 상황 수습해야’ 취지 발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밝힌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저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9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제부터는 내가 대통령실 더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고 하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매를 내가 두들겨 맞고 내가 사과해야 될 일”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았으니 이제 당이 사과하면서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영된 한국방송(KBS)과의 특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이것도 너무 수직관계로 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했으니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를 가야 하지 않을까, 기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말부터 줄곧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설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발표하자, 윤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지난달 21일 ‘사천 논란’을 제기하며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달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김 비대위원도 지난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마포을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원로 인사들, 진보적인 학계 인사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그분들과 마포구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의외의 분들이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내가 준비가 덜 돼서 결국 선거를 접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이름이 나오면 항상 ‘사천, 사천’ 해서 우리 당에도 조금 부담을 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행보에도 부담을 주게 되니 이런 식으로 자꾸 부담이 가게 되면 여러 행보에 지장이 있느니만큼,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출마를 포기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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