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끝까지 싸울 것…미, 휴전 원하면 우크라 무기 공급 멈춰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 지도자에게 '당신이 군사 행동을 중지시키길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중단되면 휴전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영상이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약 2시간짜리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자는 외침들이 있었지만, 그들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됐다"며 "내 생각에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 지도자에게 '당신이 군사 행동을 중지시키길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중단되면 휴전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러시아와 협상해서 합의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며 러시아가 자기 이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임을 미국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싸움을 멈추고 협상에 나서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에서의 이 끝없는 동원과 히스테리, 국내 문제들은 조만간 합의로 귀결될 것"이라며 만 2년 가까운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 등에 이제까지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푸틴은, 개전 초기인 2022년 4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마련한 문서를 놓고 휴전 협상을 타결 직전까지 진행했으나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가 개입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주변국을 침공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폴란드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직 하나의 상황에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폴란드가 러시아를 공격하다면"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러시아)는 폴란드와 라트비아(이상 나토 회원국) 또는 다른 나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칼슨의 개인 사이트(tuckercarlson.com)를 통해 영어로 더빙돼 공개됐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됐다고 크렘린궁이 7일 밝힌 바 있습니다.
칼슨은 지난 7년간 미국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의 대표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한 인기 앵커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한 대표적 친(親)트럼프 극우 성향 논객입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설 연휴에 밀린 잠 실컷 자다간 '독'…보약처럼 자는 방법
- [스브스夜] '꼬꼬무' 맨 손으로 암 덩어리 꺼낸 '심령술사 준 라보'…기적의 시술, 그 진실은?
- [Pick] "귀하는 명절 긴급자금지원 대상자입니다" 문자 받았다면 이렇게
- 거센 사퇴 요구에도…클린스만 "월드컵 향해 나아갈 것"
- '냉장고 영아 살해' 1심에서 징역 8년…"새 생명 낳으라"
- 제부도 풀숲 갓난아기 시신 유기…"차 트렁크 안에 방치"
- 18억 쌓아놓고 "센 만큼 보너스"…중국 회사의 특별행사
- 세뱃돈 얼마 주는 게 적당할까? 고물가에 1위 차지한 답
- 후쿠시마원전 부지에 물 '흥건'…오염수 5.5톤 누출됐다
- '홍콩 노쇼' 메시, 일본선 경기 뛰었다…음모론까지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