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뉴욕, 보그다노비치와 벅스 확보 ... 벤치 전력 강화
뉴욕 닉스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뉴욕이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트레이드로 보얀 보그다노비치(포워드, 201cm, 103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뉴욕은 디트로이트로부터 보그다노비치와 알렉 벅스(가드, 198cm, 97kg)를 받는 대신 에반 포니에이(가드-포워드, 198cm, 93kg), 퀸튼 그라임스(가드, 196cm, 95kg), 말라카이 플린(가드, 185cm, 84kg), 라이언 아치디아코노(가드, 191cm, 88kg), 향후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보내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뉴욕닉스 get 보얀 보그다노비치, 알렉 벅스
피스턴스 get 에반 포니에이, 퀸튼 그라임스, 말라카이 플린, 라이언 아치디아코노, 2028 2라운드 티켓, 2029 2라운드 티켓
닉스는 왜?
뉴욕이 이번 트레이드로 벤치 전력을 확실하게 채웠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거래를 끌어낸 것. 1라운드 지명권을 소진하지 않으면서 보그다노비치라는 수준급 득점원을 데려왔다. 이어 백업 가드를 맡길 수 있는 벅스까지 데려오면서 벤치 전력을 든든하게 했다. 이전 거래로 OG 아누노비를 데려오며 주전 전력을 구축한 뉴욕은 좀 더 강해졌다.
이게 다가 아니다. 악성계약이라 할 수 있는 포니에이를 처분했으며, 토론토 랩터스와의 트레이드 당시 데려온 플린으로 해당 거래를 완성했다. 당초, 그라임스로 백업 가드 확보를 노렸던 뉴욕은 그라임스를 매개로 벅스를 데려오고자 했다. 여기에 판을 키워 포니에이의 계약 정리와 함께 플린과 아치디아코노까지 전력 외의 조각으로 최고조의 구성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보그다노비치의 합류가 반갑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아누노비가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하며, 돌아오는데 최소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보그다노비치는 당장 아누노비와 줄리어스 랜들의 부상 공백을 채울 수 있다. 추후 그가 돌아온다면 주전과 벤치를 오갈 예정이다.
아우노비가 돌아오고, 운동을 시작한 미첼 로빈슨이 복귀한다면 뉴욕은 그야말로 동부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포니에이 처분과 함께 1라운드 티켓을 쓰지 않고도 이와 같은 전력을 꾸렸기 때문. 아누노비 트레이드로 인해 백코트 약화가 불가피했으나 벅스의 가세로 이마저도 메웠으며, 보그다노비치가 키식스맨으로 나선다면, 벤치 공격력까지 더했다.
보그다노비치는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28경기에 나섰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돌아온 이후 지난 시즌처럼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당 32.9분을 소화하며 20.2점(.468 .415 .779) 3.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뉴욕에서는 제일런 브런슨이 공격을 이끌고 있어 기록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랜들과 아누노비가 부상 중인 만큼,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부상 선수가 복귀한다면, 백업 포워드로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소한의 지출로 보그다노비치를 얻은 것 만으로도 다른 구단에 경종을 울리기 충분하다.
벅스의 가세도 큰 힘이 된다. 그는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43경기에서 평균 21분 동안 12.6점(.394 .401 .903) 2.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12점을 올리고 있을 정도. 벅스가 뉴욕이 찾는 포인트가드는 아니나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백코트를 다지는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피스턴스는 왜?
디트로이트는 끝내 1라운드 지명권을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보그다노비치의 거래 조건으로 1라운드 티켓을 제시했으나, 이번 거래를 보면 의중과는 전혀 다른 거래가 나왔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그라임스를 확보했다. 외곽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오는 드래프트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신인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그라임스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는 선수 둘을 보내고 네 명을 받았기에 선수단이 포화 된 상황이다. 디트로이트는 이후 정리에 나섰다. 디트로이트는 조 해리스, 킬리언 헤이즈, 아치디아코노, 다닐로 갈리나리를 곧바로 방출했다. 먼테 모리스(미네소타)를 보내고 선수 두 명을 얻은 데다, 이번에 선수 두 명을 보내고 네 명을 받았기 때문. 이에 기존 선수를 정리했다.
모리스를 매개로 브라운을 받으며 외곽 전력을 다졌기에 해리스의 가치는 줄었다. 모리스를 보냈으나, 그의 기량에 한계가 있었다. 플린도 들어왔기에 굳이 헤이즈를 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봉 규모가 큰 포니에이가 들어왔기에 전력 외가 확실한 아치디아코노와 노장인 갈리나리까지 내보내며 선수단 연력을 대폭 낮췄다.
포니에이의 계약(4년 8,000만 달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번 시즌 세 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30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첫 시즌인 지난 2021-2022 시즌에 80경기에서 평균 29.5분을 뛰며 14.1점(.417 .389 .708)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 1스틸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이후 전력에서 제외가 되고 말았다.
그라임스는 45경기에서 경기당 20.2분을 뛰며 7.3점(.395 .363 .706) 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에 평균 11.3점을 책임지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에 출전시간 감소와 함께 전반적인 기록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이 전열이 정비되면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플린은 시즌 중에 트레이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도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뉴욕에서는 14경기에서 경기당 4.3분을 소화하며 2.2점(.390 .308 .818)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토론토에서 31경기에서 평균 15.3분을 뛰며 5.3점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백업 포인트가드로 중용이 될 여지가 있다.
아치디아코노는 부진했다. 뉴욕에서 20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3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주로 승패가 결정된 이후에 코트를 밟았기에 슛을 던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6번 슛을 쏜 것이 전부였으며, 공교롭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자유투를 던질 기회도 없었다. 결국, 트레이드 이후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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