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력수요 늘어난다...“반도체 등 수출개선으로 올해 전력수요1.8% 증가”

박수진 기자 2024. 2. 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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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소 정체됐던 국내 전력수요가 올해는 경제성장률 2%대 회복과 평균기온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부문의 경우 기계류,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전력다소비 업종의 생산활동 위축으로 정체됐던 전력수요가 올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 등을 포함하는 기계류가 디지털기기 보급 확산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업부문 전력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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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제성장, 평균기온 상승으로 판매량 늘어
수급 안정적이지만 봄·가을철 태양광으로 인한 계통 불안정 대비해야
총선 일정 고려하면 전기요금 조정 폭·시기 논의 하반기에나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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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소 정체됐던 국내 전력수요가 올해는 경제성장률 2%대 회복과 평균기온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등 전력다소비업종의 수출실적 개선이 판매량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고 평균기온이 올라가며 하계 냉방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리스크(위험)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안정 필요성, 총선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조정 폭 논의는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9일 에너지 산업계에 따르면, 한전경영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전력산업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연구원은 올해 전력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8%(9.9TWh) 증가한 556TWh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문의 경우 기계류,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전력다소비 업종의 생산활동 위축으로 정체됐던 전력수요가 올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 등을 포함하는 기계류가 디지털기기 보급 확산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업부문 전력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최근 산업체의 천연가스 직도입이 급증하고 있고 상당 부분이 자가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은 한전 전력 판매량 감소요인으로 꼽혔다.

건물 부문은 데이터센터 증가와 산업구조의 서비스업 중심 변화 등에 따라 상업용 건물이 전력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매년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 증가율을 보여주는 수송 부문 역시 올해 7% 증가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신규설비 11.6GW가 추가되면서 올해 전력공급은 총 154.3GW로 전망됐다. 2023~2024년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는 91.3GW로 해당 기간 공급능력은 105.9GW, 공급예비율은 16.1%로 예상됐다. 올 여름철 공급예비율은 12.1%로 예측됐다. 수급위기경보 발령 기준인 공급예비력 5.5GW 대비 동·하계 모두 여유있는 수준이지만 연구원은 최대수요 감축을 위한 수요반응(DR), 원격제어, 긴급절전 활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봄·가을철의 경우 경부하가 높은 태양광 설비 이용률로 인한 최저수요가 4~5월, 9~10월중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계통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가격에 대해 연구원은 유럽발(發) 에너지 위기가 누그러들긴 했지만 지역별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원유감산 기조로 상승 위험이 잠재돼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전력 구입비를 요금 정상화 지연, 시장제도 변화, 전력설비 건설·보강 지연 등과 함께 올해 전력 산업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정부는 올 상반기 물가 안정화의 조기 달성을 위해 전기요금 조정을 유보할 전망"이라며 "4월 총선, 7월 상임위 구성을 감안할 때 요금 조정 시기, 인상 폭 논의는 하반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조정시기와 절차 등 운영과 관련된 규정을 명확하게 하고, 누적된 연료비 미조정액 회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요금 결정 과정의 독립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독립규제기관 수립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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