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욕설 논란' 우상호에 "불출마 아닌 정계 은퇴해야"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며 욕설을 사용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욕설 방송' 우상호 의원은 총선 불출마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정계 은퇴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방송에 나와서까지 상대 당 대표에게 저급한 욕설을 쓰는 걸 보니 평소 모습은 어떨지 안 봐도 훤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권 후배들에게 그 지위, 그 자리를 세습할 생각은 그만 접으라"며 "운동권의 구시대적 마인드, 끼리끼리 문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야말로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돌덩어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있지도 않은 독재와 투쟁한다며 돈봉투 돌리고 뇌물 받다 걸려도 '야당 탄압 코스프레'로 '정신 승리'를 외친다"며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니 성 의식이 왜곡되고 막말을 일삼아도 괜찮다 한다.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이들이 경제 정책을 논하고, 미국 제국주의를 타파한다며 대사관저에 폭탄 던지던 수준의 교양으로 외교 정책에 끼어드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아니냐"고 했다.

우 의원은 전날 한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해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우 의원은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다.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하냐"며 "정치적으로 수준이 안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그런 말을 하더라도 돌려서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그리고 그 욕설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게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