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내 업무 방식 바꿀 생각 없다"...실패한 지도자가 실패한 방식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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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실패를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국가대표팀 선수 12명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밑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성장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계속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우리는 실패한 지도자가 실패한 방식으로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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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인천공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실패를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국가대표팀 선수 12명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하기 전 현장에 있는 취재진 사이에서도 이야기된 주제가 있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어떠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등장할 것인지를 예측했다. 클린스만 감독이라도 이번에는 눈치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클린스만은 클린스만처럼 행동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손을 들고 입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는 의견에는 모두가 "설마"를 말했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했던가. 클린스만 감독은 웃으면서, 그리고 손까지 흔들면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세상 온화한 표정으로 귀국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첫 질문부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사퇴 혹은 경질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기에 분위기를 알아차릴 법도 했지만 그는 달랐다.
되려 아시안컵 4강이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4강에 올라 준결승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4강에 진출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저희 선수들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밑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성장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또 성장하고, 새로 발견한 부분들도 많다. 제가 부임한 후 지난 1년 동안 어린 선수들을 조금씩 또 팀에 합류를 시키면서 출전 시간도 더 많이 가져갔다. 앞으로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들을 보면서 성장하는 그런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팀이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모두가 실패라고 외치는 동안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던 자신의 언행은 완벽하게 까먹은 것처럼 느껴졌다.
아시안컵 우승을 떠나서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준 전술, 경기 운영 방식 등 대회 전반적으로 모든 게 불만족스러운 상황. 실패로부터 배우기 위해선 과거의 방식을 수정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고집스러웠다.
그는 "일하는 방식에서 대해선, 제가 지속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많은 출장과 업무들을 프로팀 감독과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여러분들께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방식이 맞지 않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저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생각과 비판은 존중하지만 저의 일하는 방식,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단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계속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우리는 실패한 지도자가 실패한 방식으로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한국 축구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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