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유튜브 끄고 ‘생각’ 어때?[신간]

김원희 기자 2024. 2. 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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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페이어



‘유튜브가 없었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었지?’

뉴스도 유튜브로 보는 세상, 국내에서의 유튜브 이용률은 90%에 달한다는 통계도 나왔을 정도다. 단순 재미를 위한 영상부터 각종 전문 정보까지 쏟아지는 영상에, 밥을 먹을 때도 지하철 안에서도 자려고 누워서도 무한한 볼거리에 빠져 사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일상이다. 그러나 영상을 닫는 순간, 조금 전까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재미와 정보는 이내 휘리릭 사라지고 만다.

위의 질문과 같은 작은 고찰에서 출발한 ‘유튜브도 좋지만 가끔은 생각하며 살고 싶어’는 유튜브를 끄고 스스로 생각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35편의 에세이를 담았다.

글쓴이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 ‘청춘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다섯 명의 90년생 여자들이다. 취업 준비 시절 시작한 북클럽 웹진을 통해 평등, 여성, 청년 실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글로 16개월간 10만 조회수를 달성, 많은 이의 공감을 산 수려한 ‘글발’을 자랑했던 그들이 ‘유튜브도 좋지만 가끔은 생각하며 살고 싶어’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생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현재 언론, 방송, 게임, 홍보, 마케팅까지 각자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각자 경험하고 느낀 것을 정해진 테마에 맞춰 각자의 방식으로 글로 옮겼다. 개성 강한 다섯 청춘은 신기하리만큼 각기 다른 주제와 문체로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여성’, ‘여행’, ‘평등’, ‘음식’, ‘관계’, ‘환경’, ‘시간’까지 총 7개의 주제를 통해 소소하면서도 대범한 생각을 펼쳐낸다.

“대단한 글이 아니어도 좋다. 가끔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돌아보고, 흥미로운 주제에 관해 고민하고, 나만의 생각을 펼쳐보는 게 어떨까.”

‘청춘양식’은 이 책을 통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꺼내는 마음 속 ‘생각의 장’을 이뤄볼 것을 제안한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 중 잠깐이라도, 금세 들어왔다 사라지는 영상 대신 생각의 나래를 펼치며 더 풍성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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