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아프면 어쩌나···복지부, 의사들 집단행동에 장관주재 대응회의

비상진료 운영체계 집중 점검
의협·대전협, 연휴 후 집단행동 예고

연합뉴스

[서울경제]

의사단체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보건복지부가 설 연휴 첫날인 9일 장관 주재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과 세종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본부장인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의사들의 집단행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 계획 등 설 연휴 기간 비상진료 운영체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조 장관은 “국민들이 진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지난 6일 복지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복지부는 엄정대응 방침을 밝히고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전공의를 교육하는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를 각각 명령했다. 의료계는 설 연휴 후 집단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대 증원의 당위성을 밝히고 의료계 반대 논리에 반박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주요 현안을 나타내는 자료를 게시하고 최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내용 등을 소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