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대담' 엇갈린 평가...여야, 공천 파열음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조기연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대담 시간입니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지금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설 명절을 맞아 민심은 어떻게 반응할지 최대 관심입니다. 관심이 모아집니다.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고요. 여야의 총선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두 분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조기연 전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윤 대통령의 신년대담 이후 여론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잘 짜여진 각본이다. 아니다, 진솔한 대화였다. 여야 평가가 이렇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종훈 평론가께 여쭤볼게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종훈]
이번 대담 관련해서는 보수언론조차도 아쉽다, 이런 반응을 내놓았던데요.
[앵커]
어떤 부분이 아쉬웠을까요?
[이종훈]
이번에 사과가 나올까, 이게 최대 관전포인트였잖아요. 그래서 사과가 나올 것이라는 설과 사과까지는 아니지만 유감표명 정도는 하지 않을까, 이렇게 갈렸었는데 유감보다 못한.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그냥, 제가 조금 전에 쓴 표현 아쉽다, 이 표현만 계속 쓰셨다는 거죠. 그래서 유감조차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보수 언론조차도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까요.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대통령 입장이요.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듣고 또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조기연 평론가께서는 이렇게 예상하셨어요? 어떤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셨나요?
[조기연]
설마 저렇게까지 말씀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앞에 매정하게 끊지 못했다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방점은 뒤에 정치공작에 찍힌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이슈가 이번 대담에서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고 이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온 메시지가 이렇다면 지금 이 사안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는 것이거든요.
정치 공작인 것이고. 어쩔 수 없이 받은 상황이다. 인간적인 감정을 호소하고 있거든요.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분노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판단이 없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는 이번 대담으로 이게 일단락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기름을 부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총선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주목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여권에서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간접적인 사과 표시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여권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세요?
[이종훈]
여권에서는 이것으로 사건은 종료됐다, 이렇게 아마 생각을 하는 것 같고.
[앵커]
김경율 비대위원이 처음에 아쉽다고 하고 그다음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는 나왔고 이제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인터뷰에서.
[이종훈]
그런데 이 사안은 국민의힘이 사과할 사안은 아니잖아요. 국민의힘이 디올백을 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건 국민의힘 쪽으로 어떻게든 책임 분산 차원에서 아마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김경율 비대위원도 이러면 안 되죠. 처음에 얼마나 강경하게 얘기했었습니까?
그거에 비해서 갑자기 지난번에 한동훈 위원장 사퇴 관련한 논란 공반이 있었고 봉합하고 나서부터는 기류가 확 달라져도 너무 180도 달라진 데다가 너무 고개를 수그린 그런 상황이어서 국민들도 김경율 비대위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반응을 많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김 비대위원이 저런 표현을 하면 오히려 더 국민들 공분만 유발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한동훈 위원장도 뭐라 그랬습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기에 아쉽게 생각할 부분들이 있다, 우려할 부분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면 그 맥락에서 평가를 해야 되는 거죠. 그래야 되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완전히 대통령실하고 기조를 함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동안 여론은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된다라는 그런 여론도 있었고. 또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 눈높이에서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내부의 의견도 있었고. 민주당에서는 수사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이었잖아요.
[조기연]
민주당은 계속해서 이건 사과로 그칠 일이 아니다. 수사가 돼야 될 사안인 거죠. 청탁금지법 위반 문제도 될 수 있고요. 혹시 대가 문제가 결부될 수 있었다면 뇌물죄의 문제도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사를 해봐야 되고 법 적용 문제에 있어서는 이후에 검토돼야 될 문제지만 사안 자체로는 수사 대상인 건 분명하죠. 그런데 적어도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사과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번 기회에 그 정도만이라도 해 주시는 게 필요했다고 보는데. 지금 사실상 사과, 간접사과, 국민의힘의 사과. 도대체 이 얘기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이런 방식으로 해서 나중에 밀리고 밀려서 사과의 표현을 쓴다 한들 진정으로 이 문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국민들이 위임된 권력을 잘못 쓴 것에 대해서 뭔가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하시겠습니까? 이미 실기했고 오히려 더 걱정되는 것은 이후에 일단락됐으니 이것은 정치공작이고 몰카공작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를 꺼내지 말라는 식으로 언론 내지 여론을 압박하지 않을까 그 부분이 걱정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대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니까 시계에 몰카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터뜨린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표현해서 정치 공작의 피해자라는 취지로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이종훈]
이 사안 터지고 나서 대통령실의 첫 반응이 그거였거든요. 이거는 정치 공작이다. 그런데 그 프레임을 안 바꾸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김 여사는 피해자다, 이걸 강조하는 거고. 대통령이 이번 대담 과정에서 그 부분도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하셨는데, 그 과정들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 그 과정들에 대한 설명이 오히려 더 상식하고 많이 어긋나는 부분이 많아요.
[앵커]
어떤 설명이 좀 더 들어갔어야 되나요.
[이종훈]
예를 들어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밀고 들어오는 걸 박절하게 거절하기 어려웠다.
[앵커]
만약에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최 씨 아버지가 동향이라고 접근, 누구에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표현이 들어갔죠.
[이종훈]
그런데 사실 대통령이나 영부인을 누구나 밀고 들어간다고 누구나 만날 수 있는 분들입니까? 이게 상식적으로 일단 안 맞아요.
[앵커]
설명 자체가 부족했다?
[이종훈]
상식선하고 안 맞는 말씀을 자꾸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절차 관련해서 앞에 검색대 설치를 못해서, 그래서 통과가 됐다. 몰카 카메라 같은 경우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주민 불편 얘기를 하시면서 그 얘기를 하셨는데. 대통령 되고 나면 대통령 사저 주변에 경호가 강화되고 주민들 불편 따른다는 건 주민들도 다 알고 있고 그건 양해를 해 주는 그런 사안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이유로 해서 검색대 설치를 안 했다? 이렇게 지금 말씀하시는 건 상식하고 안 맞는 부분 이 역시 그렇고요.
정작 만났다는 최 목사 같은 경우에는 자기 검색받고 들어갔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그래도 국민들이 대체로 생각하는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경호의 수준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거하고도 너무 동떨어진 설명을 하시니까 더 오히려 설명을 함으로 인해서 공감대가 떨어지는 그런 역효과를 낳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공천작업도 한창인데요. 공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중진 3명에게 험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출마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서병수 의원, 5선이죠. 김태호, 조해진 의원 3선입니다. 이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 국민의힘의 전략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나름의 고육지계 같아요. 그런데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친윤들이 대거 양지 쪽으로 몰려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이 사람들을 그쪽으로 보내기 전에 사실은 그쪽 자리를 비워야 되는 거죠. 이른바 사전정지작업을 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사전정지작업 같아요.
그래서 중진들에게 마치 큰 역할을 맡기는 듯인양, 그래서 당신들 여기 상당히 경쟁력이 있으니 험지에 해당하는 데 가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이번에 가서 한번 도전을 해 봐달라. 그래서 가능하면 탈환해 달라, 이렇게 이분들을 보냈는데요. 이게 정치적인 맥락으로 보게 되면 사실상 정지작업을 하는 거고 결국 밀어내기를 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런 데다가 이렇게 해서 밀어내기를 해서 이분들이 가서 당선 가능성이 높겠는가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지역구에는 누구를 배치할까요? 그게 가장 큰 관심이겠네요.
[이종훈]
민주당 쪽이요?
[앵커]
아니요. 이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요.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의원 지역구가 있잖아요. 그 옆에 다른 지역구로 가라고 한 거 아니에요.
[이종훈]
그렇죠. 지역구를 비운 자리에 친윤들을 꽂기 위한 그런 방편 아닌가. 사실 이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올 초부터 나왔던 얘기입니다. 영남권 중진들 다 빼고 거기다가 친윤을 대거 투입을 할 거다라는 얘기는 이미 올초부터 나왔던... 올 초가 아니고 지난해 초부터 나왔던 얘기입니다.
[앵커]
조기연 전 부위원장님도 얘기 들었어요? 지금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까?
[조기연]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결국 대통령실 출신들, 이 정부 끝까지 대통령을 위해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들이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돼야 된다. 이 전략이 국민의힘 공천전략의 핵심이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공천전략이라는 게 있잖아요.
통상은 이기기 위한 전략을 이렇게 쓰죠. 중진들이 승부할 만한 곳에 가서 이겨주고 그 영향력을 주변으로 확대하고. 지금 낙동강 벨트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수도권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공천, 중진들을 험지출마 요구하고 이런 부분들을 보면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그 자리를 누군가 보내기 위해서다,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고요. 그건 이후에 최종적으로 누가 들어가는지 보면 이 과정이 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추후에 그 지역구에 과연 누가 배치되느냐, 그걸 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임혁백 공관위원장 발언이 계속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요. 윤 정권 탄생 책임 있는 분들은 책임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임종석 전 의원 공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임종석 전 의원은 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잖아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당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 거예요?
[조기연]
글쎄요, 이 논란이 왜 발생하고 있는지 사실은 납득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당하고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임혁백 위원장의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조기연]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죠. 그런데 막후에서 어떤 의견교환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공관위원장이 특정인, 또 특정 계파를 찍어서 배제해야 될 사유나 명분을 말씀하신 것이 일단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지고. 일단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가지고 당내에서 다투게 되면 결국 누가 맞다는 평가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어떤 결론에 이르더라도 그것에 대해서는 내부 투쟁으로만 비춰질 텐데. 지금 국민들이 민주당에 바라는 것이 그런 건 아니잖아요.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기 위해서 유능한 인물들을 공천하고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모습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보다 더 나은 세력이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이런 식의 내부갈등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그게 선거에서 과연 민주당에 도움이 될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고민정 최고위원, 윤건영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윤건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정리를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재명 대표는 어떤 입장입니까? 아직 안 나왔죠?
[조기연]
그렇죠. 사실 공개적으로 지금 입장을 내는 것도 곤혹스러운 상황이실 겁니다. 어쨌든 친명과 친문의 대립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어떤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고. 특히 지금의 공천 과정은 공관위가 주도하는 게 맞는데 지도부가 일도양단 어떤 입장을 정리해 보이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도 하실 텐데. 고민정 최고위원 말씀대로 이게 자꾸 지도부발 친명계 최고위원발, 이쪽에서 자꾸 얘기를 나오는 걸로 당내에서 알려지고 있다고 하면 적어도 공천을 한다, 만다의 결정은 아니더라도 이런 식의 논란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도의 정치적 입장 정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 여쭤볼게요. 이종훈 평론가님 정치권 평론 오래하셔서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얘기한 뒤로 더 이상 임혁백 위원장의 말은 없어요.
[이종훈]
결과적으로 친명 커밍아웃 하신 거잖아요. 나는 친명이다, 그 얘기하신 거 아닙니까?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때도 논란이 있었잖아요. 친명혁신이냐, 아니냐. 그런데 그분 결국 친명 커밍아웃 하신 거와 다름없는데 이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게 본인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하셨는지 모르는데 선거법 위반입니다.
왜 위반이냐? 공천 관리 부분에 대해서 선거법에 규정을 어떻게 하고 있냐면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해야 한다고 규정이 돼 있습니다. 이게 민주적 절차인가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면...
[앵커]
임혁백 위원장은 말은 윤석열 정권 탄생에 공헌을 한 사람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했지 특정인을 언급한 건 아니거든요.
[이종훈]
그런데 특정집단을 언급한 건 맞잖아요. 특정범주의 사람들. 이게 민주적이지는 않죠. 민주적 절차대로 하라는 건 무슨 말이냐면 요즘 당이 다 시스템공천, 시스템공천 이렇게 하는데 시스템공천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 내 마음에 드는 사람, 안 드는 사람 다 들어와서 경선을 치르든 공천하는 절차를 거쳐서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결정하는 게 맞는 거예요. 그런데 아예 경선도 안 하고 미리 사전에 쳐내겠다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는 거는 이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당원 또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어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공천 받을 것 같습니까? 못 받을 것 같습니까?
[이종훈]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받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여기가 원래 홍익표 원내대표 지역구예요. 그리고 과거에 임종석 비서실장 지역구였고요. 못 받을 것 같습니까?
[이종훈]
이미 친명 중에서도 약간 과격파들이 있잖아요. 그쪽 사이에서는 이미 시작이 된 상태예요. 이게 제일 먼저 어디서 나왔냐면 민주당 혁신행동이라고 있습니다. 친명계 원외 강성집단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쪽에서 제일 먼저 나왔어요. 이것도 두 달 전부터 나온 얘기고. 그런데 이 얘기가 나왔을 때 초기에 민주당 지도부가 여기에 대해서 별로 반응을 안 보였어요.
저는 끝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친명 지도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걸 그대로 받아서 계속 반복적으로 확대재생산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나중에 경선을 하든 뭘 하든 민주당의 친명 강경파 당원 여러분, 열심히 해서 이 사람들 떨어뜨려주세요, 시그널을 보내는 거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문자도 주고받고.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는데. 친명 중에서도 친명으로 속하는 정성호 의원이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또 논란이 불거진 것 같아요.
[조기연]
그렇죠. 아무래도 대표와 가깝다고 하시는 분들의 말씀은 대표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갈등이 더 촉발되고 있는 양상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 논쟁이 확대되는 것은 결코 이재명 대표에게도 민주당에도 좋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그런 비판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 이전에 적어도 임종석 실장 정도 되시는 분이면 어려운 곳에 가서 선거의 상황을 전환시키는 이런 역할을 해 주셔야지 과거 본인의 지역구에 가서 왜 쉬운 선택을 하느냐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제기는 원래 있었습니다.
전략지역구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 지역구에 다시 간다고 하니까 그 정도 비판은 있을 수 있는데 이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친문의 책임론까지 이게 확대될 문제인가. 더 이상 이 논란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자꾸 여러 책임 있는 분들 간에 이렇게 논쟁이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납득하기가 어렵고요. 빠른 시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돼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해야 할것 같은데 조국 전 장관이 어제 항소심 판결 나왔잖아요. 그런데 어제 판결 징역 2년 선고가 그대로 항소심에서 나왔는데 선고받고 나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했어요. 많은 분석은 결국은 이번 총선에 나갈 것이다. 그리고 지금 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비례대표위원회 거기에 통합비례대표 후보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 그렇게 보세요?
[조기연]
가능성은 있죠. 그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에 배치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고. 현재 어쨌든 아직 정당 형태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창당하거나 어떤 세력으로서 합류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비례대표 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는 민주당의 입장만 가지고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각 참여한 세력들이 어떤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한 후에 그러면 어느 지역에 누구를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앵커]
정성호 의원도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통합비례의원에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일단 열려는 있다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열어놓기는 하는데 최종적으로 줄지 그리고 어느 순번에 배치할지.
[조기연]
그 논의는 지켜봐야 하고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다른 참여한 분들이 비례정당, 더군다나 출범할 때부터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공천하는 인물들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수반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어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데.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고요. 오늘 아침에 많은 언론에서 분석을 하고 있어서요. 이종훈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종훈]
저는 절대로 포함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실형을 받은 그 부분도 부담스럽겠지만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 입장에서는 만약에 조국 전 장관이 어떤 식으로든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그런 상황이 오게 되면 진보진영 내에서는 곧바로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재판 상황은 좀 더 두고봐야 하는 거고 최종 무죄로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앵커]
대법원 판단 남아 있습니다.
[이종훈]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찌됐건 그런 상황으로 전개된다고 봤을 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생기는 셈이잖아요. 그걸 과연 원하겠느냐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절대로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앵커]
그렇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은요?
[이종훈]
무소속으로 차라리 출마하거나 아니면 신당 창당하면 그 당 이름으로.
[앵커]
저번에 광주 출마 가능성도 누가 얘기하시던데.
[이종훈]
자기 당 이름으로 될 만한 지역으로 가서 붙으면 제가 보기에는 개인적인 인지도, 적어도 진보진영 내에는 있기 때문에 잘하면 수도권 같은 데서도 당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총선이 4월 10일날 치러지니까 두 달 정도 남아 있고 사전투표도 있으니까 사실 두 달도 남지 않은 겁니다.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정치평론가, 조기연 전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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