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야’ 노정의 “마동석 보고 액션 욕심, 넷플릭스 딸 될래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2.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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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가 ‘황야’의 글로벌 1위 소식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노정의(22)는 ‘황야’로 마동석이라는 든든한 선배를 얻었고, 액션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도 품게 됐다.

넷플릭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등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의 첫 연출작이다.

지난달 26일 공개 후 단 3일 만에 14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전체 부문에서 2위를 등극했다.

노정의는 글로벌 1위에 대해 “처음엔 안 믿겼는데 세 번째 들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넷플릭스 공개는 처음이라서 꿈같고 행복하고 아직도 안 믿기긴 한다. 마동석 선배가 ‘황야’ 글로벌 1위 축하축하 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자다가 알람에 깨서 봤는데 아침 7시더라. 선배님이 황야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가 느껴지더라. 정말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작품을 보고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데, 힐링을 받았다는 말에 기분이 좋더라. 역시 좋은 사람과 만들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고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이 가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반응을 잊을 수가 없다. 저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2년 전에 촬영을 했는데, 그때 제 모습을 보니까 앳되더라. 제가 성숙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젖살이 있더라.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그때의 저는 최선을 다해서 했지만, 지금의 나라면 조금 더 선배님께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후회는 없다.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정의가 꿈에 그리던 마동석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노정의가 ‘황야’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우 마동석이었다. 예전부터 꼭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그는 “마동석 선배 작품을 재미있게 보고 있었고 너무 좋아했고 많이 배우고 싶었다. 워낙 동료 잘 챙긴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좋은 사람과 배우가 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있었고 배우고 싶었다. 선배님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 뵐 수 있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동석에 대해 “정말 모두를 아껴주고 많은 걸 도와주려고 했다. 사랑으로 현장을 만들어줬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고 모두에게 애정이 있으셨다. 현장에 제일 먼저 나와 있고 촬영이 없을 때도 나와서 사소한 것들도 다 챙기고 누군가 불편할 것 같으면 편하게 해주려고 하셨다. 왜 사람들이 좋은 배우라고 하는지,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지 느껴졌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특히 노정의는 극 중 수나가 잡혀있을 때 마동석이 구하러 오는 신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도 했다.

그는 “수나를 구하려고 마동석 선배님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신이 있는데, 그 신이 선배님의 액션을 현장에서 두 눈으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무 멋있고 든든했다. 정말 빠르고 세더라. 타격감 있는 액션 그 자체였다. 이번엔 액션을 같이 못 했지만 직접 보니까 액션도 너무 멋있고 그 안에 감정도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저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선배님이 언제든지 액션을 배우고 싶으면 이야기하라고 해서 올해 안에 꼭 배워보고 싶다”며 액션 욕심도 드러냈다.

노정의가 39kg 몸무게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2010년 10살의 나이에 OCN 드라마 ‘신의 퀴즈’로 데뷔 후 드라마 ‘드림하이2’, ‘마의’, ‘힘내요, 미스터 김!’, ‘맏이’, ‘피노키오’, ‘명불허전’ ‘그해 우리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어릴 때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이 일을 포기할 정도로 호기심이 새기지 않았다. 두 마리 토끼는 욕심이다. 한 가지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이 이상으로 사랑한 건 없다. 죽을 때까지 이 이 일을 하고 싶다. 연차는 신경 안 쓰고 있다. 의미가 없다.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배워나가는 마음”이라며 열저을 드러냈다.

이어 “‘명불허전’을 찍었는데, 그때 이후로 ‘연기에 올 인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여러 작품을 찍었는데 선배님들과 하면서 많이 배웠고 그 따스함이 좋았다. 그리고 연기를 함께하고 만드는 그 과정과 뿌듯함이 좋았다. 부모님이 다른 일을 해도 된다고 했는데, 전 계속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지금 생각해봐도 후회는 없다”고 고백했다.

‘MZ 여신’으로 불리는 노정의는 과거 ‘키 165cm, 몸무게 39kg’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후회된다고 했다.

그는 “저는 그때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서 그렇게 된 거라 말씀을 드린 건데, 어린 친구들이 안 좋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듣고 많이 후회했다. 그렇게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진짜 지금은 그 몸무게가 아니다. 최근에는 건강하게 잘 먹고 운동을 한다. 정말 지우개가 있다면 지우고 싶다”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 고민은 뭘까. 그는 “푸바오가 중국에 간다고 해서 고민이 많다. 제가 너무 힘든 순간에 웃음을 잃었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푸바오를 보고 마음의 답답함이 다 풀어졌다.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푸바오를 통해 팬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더라. 존재만으로 행복을 준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뭐라도 해드려야겠다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뭐 때문에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진짜 다 잊어버렸다. 푸바오 덕에 행복했던 기억만 남았다. 그게 제 생존 방법이다. 어둠을 가지는 게 힘들고 주변 사람도 힘들어지는 것 같아서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고 잘 잊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빨리 털어버리는 게 제가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방법이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20대 초반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노정의는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로 열일을 이어간다.

그는 “연달아 넷플릭스 작품을 하니 좋다. 열심히 해서 넷플릭스의 딸이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떤 뒤 “20대 에너지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 제 어릴 때 모습이 그대로 작품에 담겨있다. 가족 앨범에는 제 사진이 없고 포털에 제 사진이 더 많다. 노정의의 성장 일기 같더라. 그런 걸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힘을 얻는다. 러블리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액션도 해보고 싶다. 지금은 안 해 본 역할들이 많아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며 열정을 뽐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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