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남달라", "여유가 있다" 김태형 실제로 마주한 롯데 선수들 반응 어땠나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열흘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롯데는 지난 1일부터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며 다가오는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롯데를 바라보는 야구계의 시선이 뜨겁다. '명장'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롯데가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던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도 유명하다. 과연 롯데 선수들이 느끼는 김태형 감독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최근 LG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와 14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은 "감독님이 두산에 계실 때도 좋은 성적을 거두셨고 승부의 세계에서 많은 경험을 하셔서 그런지 확실히 여유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캠프에 들어오면서 '올 시즌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감독님을 보면서 여유도 생기고 생각도 편해졌다. 물론 감독님도 걱정은 있으시겠지만 내가 봤을 때는 '선수들을 믿고 있구나', '진짜 자신이 있으시구나'라고 느끼고 있어서 선수로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라고 김태형 감독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설명했다.
올해도 필승조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베테랑 우완투수 김상수는 "감독님이 기가 세다. 감독님도 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나도 그렇다. 그런 강인함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 너무 나약하거나 착한 마음으로는 프로의 세계에서 오래 있기 힘들다"라면서 "나는 그 위치에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팀을 이끌어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롯데에 '기세'를 전파한 자신과 '기'를 강조하는 김태형 감독과 궁합이 잘 맞고 있음을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카리스마라는 네 글자로 정의할 수 있지만 때로는 유쾌한 농담으로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한다. 김태형 감독은 "나도 농담을 잘 한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중간마다 농담 한마디씩 해주셔서 좋은 분위기인 것 같다"는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말을 들으니 허언은 아닌 듯 하다.
박세웅과 함께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한 나균안의 반응도 흥미롭다. "불펜 피칭을 할 때 감독님이 뒤에서 아무 말도 안 하시고 과묵하게 계시는데 카리스마를 느꼈다. 포스가 남다르다"라는 나균안은 "그만큼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의 내야 사령관인 노진혁은 요즘 '이미지 관리'에 한창이다. 남다른 개그 감각의 소유자이지만 당분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감독님께 처음부터 장난꾸러기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없어서 자제하고 있다"는 노진혁은 "이상하게 감독님이 보고 있으면 배팅이 맞지 않는다. 오죽하면 감독님이 '야, 나 갈게'라고 하시더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이 당분간 나를 피해 다니겠다고 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신중함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베테랑 좌완투수 임준섭은 판단을 유보했다. "밖에서 소문은 들었는데 아직 며칠만 훈련을 해봐서 잘 모르겠다"는 임준섭은 "소문 그대로이실 것 같다"라고 전망하기도. 사실 그는 롯데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팀 분위기에 적응하기도 바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의 제안으로 주장직을 맡은 베테랑 전준우는 '롯데 선수들이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말에 "속된 말로 그냥 알아서 기는 것이다"라고 표현하면서 "선수들도 감독님의 성향에 대해서 익히 들어서 그런지 알아서 파이팅 있게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전해 들은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하는데 그게 기본이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엄청 대단한 걸 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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