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마지막 피란처 라파 공습…인도적 참사 우려
[앵커]
이스라엘군이 마지막 피란처인 가자 남부 라파지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지상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오는데요.
피란민이 대거 몰려 있는 만큼 인도적 참사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고, 1:03~ 벽면은 모두 무너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잔해에 깔린 이불을 끌어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인 라파를 공습했습니다.
이로 인해 10명 이상이 숨지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마리암 알 구울 / 생존자> "저 방을 보세요. 제가 바위에 깔려 있는 동안 잔해 아래에서는 어린 소녀가 구조됐습니다. 아무 것도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이번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의 휴전 조건을 거부하고 가자지구 남부로의 공세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가 마지막 요새라며 공격을 준비해왔습니다.
라파에는 전쟁을 피해 이주해 온 피란민이 대거 몰려 있어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에 돌입한다면 대규모 인도주의적 참사가 빚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모하마드 아부 하비브 / 이웃주민> "라파에 지상군이 침공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150만 명의 이주민이 라파에 있기 때문에 상황이 매우 악화할 것이며 그 전에 상황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이집트와 맞닿아 있는 라파는 구호물품을 반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합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민간인 보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군사작전을 펼칠 경우 '참사'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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